모옌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나온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가운데 단연 최고다. 그것은 번역자 박명애의 노고로 알게 된 <탄샹싱>과 <술의 나라>만 읽어도 충분히 입증된다. 전자는 내가 너무 좋아해서 한때 ‘탄사모’(탄샹싱을 사랑하는 모임)를 만들어야겠다고 별렀던 작품으로, 이 소설을 처음 읽은 2007년 10월3일 일기에 나는 이렇게 적었다. “이런 소설을 읽으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우리 소설은 어디쯤 와 있나?” 한편 작가 스스로는 가장 완벽한 장편이자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으로 후자를 꼽았다.
모옌에 필적하는 작가는 중국에 수두룩하지만, 한국에는 없다. 한류(韓流)가 한류(漢流)로 바뀌는 것도 시간문제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67628.html#csidx563087fa779e196aa001346d743b0d5

모옌·폴 오스터·이언 매큐언·친기즈 아이트마토프는 내가 편애하는 작가들이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인 모옌에게 2012년 노벨문학상이 돌아갔지만, 이들은 수상 유무와 상관없이 ‘현대의 고전’을 만들어가고 있는 현존하는 최상급 작가이다. 이들에 비하자면, 매해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문학이라는 뷔페에 올라온 ‘인스턴트 식품’에 불과하고, 황석영은 잔칫상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듣보’에 지나지 않는다. 번역 불가능성을 안고 있는 시와 달리, 소설은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의 산물이라는 제약에 구애받음 없이 각자가 성취한 장단을 명확히 보여준다.
출처 :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617
모옌 같은 경우엔 노벨 문학상 탄 다음에 수상 자격에 대한 논쟁이 일었을 때 '모든 작가가 체제에 저항하면 오히려 문학에 안 좋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자기 변호하는 거 보고 좀 실망스러워서 거르고 있었는데 이 글 보니까 좀 땡기네.
개구리 읽고 지렸음 이야기가 그렇게 튼튼할 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