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바, 우리는 벌레에요. 엄청나게 큰 나무에 붙은 아주 작은 잎사귀, 또 거기에 붙은 작은 벌레 말입니다.
이 조그만 잎이 지구예요. 다른 잎들은 우리가 반이 돠면 보게 되는 별이지요. 우리는 이 조그만 잎 위에서 불안하게 꿈틀대며 조심스럽게 살피는 거예요. 우리는 잎의 냄새를 맡아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아보랴는 거지요. 맛을 보고 먹을 만하다는 것을 깨달아요. 우레는 잎을 두드려 보고 잎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소리를 냅니다. 겁이 없던 어떤 이들은 잎 가장자리까지 가 보기도 해요. 거기서 혼란을 내다보는거죠. 바닥으로 떨어지는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를 알게 되는 거예요. 멀리서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다른 잎들이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걸 들어요. 뿌리에서 우리 잎으로 전달되는 수액을 감지하면 우리 가슴이 부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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