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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몇 가지 시점 변환이 존재한다. 그로 인해 보다 내밀한 등장인물의 심리묘사가 가능했다.
작가의 시선은 엠마의 남편인 샤를르에서 시작해서 다시 샤를르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샤를르의 학창시절 베타적 성향을 극도록 섬세히 묘사하고 마지막에 잔인하게 내연남과 조우시키는 작가는 거의 악마나 다를 바 없다.
이 불행한 사내는 아내에게 끝까지 사랑을 구하지만 얻지 못하고 결국 자살한 아내의 빚까지 껴안고 자살하는 극도로 암울한 내용이다.
희망은 공포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그녀의 애인과 귀족적인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은 끝 없는 채무에 대한 악순환으로 서서히 뒤바뀐다.
엠마를 거쳐간 남자들은 매력 넘치는 알파메일들이다. 이들은 엠마의 죽음 이후에도 결혼도 하고, 독신 라이프를 즐기며 살아간다. 사족을 붙이자면, 엠마의 자살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은 너무 생생해서 읽다보면 우울증이 걸릴 지경이라, 이 부분은 톨스토이도 한 수 접어야 한다.
이러한 내러티브를 설_거지론*에 대입해보면, 알파남이 먹버한 엠마를 베타남인 샤를르가 부양하는 구조이다.
* 설_거지론은 순진한 사내를 꼬여 부양의무만을 전가하는 여자에 대한 거부 운동이다.
이러한 사회적 담론을 대입하기엔 당시 자유연애가 금지되었던 결혼 풍습에 따라 전제가 틀린 것은 맞다. (이 점은 심지어 사생아까지 출산해 남편과 별거하면서 키운 안나 카레니나와 동일하다.)
다만, 주인공인 엠마가 결혼 생활 내내 이어진 과감한 불륜행각은 설_거지혼의 퐁부인(동탄맘과 PT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녀의 남편은 엠마에게 단지 매력이 없었다.
그것이 (설_거지 고위험군 의사였던) 샤를르의 죄명이었고 그가 짊어진 무거운 십자가였다.
샤를르가 마지막에 되뇌인 것처럼 모든 불행은 무매력인 유전자가 가져다 준
사랑받지 못한 자의 운명이었다.
전부인이랑 딸 입장에서는 다 똑같은 씹새끼들일 듯
양비론 물타기 ㄴㄴ해
우리 모든 인간은 씹새끼임... 모두 그곳에 나왔으니까??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본 마담보바리' '마담보바리로 보는 여성혐오의 역사'랑 비스무리한 갖다 붙이기 나름인 해석을 해놓고서는 양비론 물타기 하지마랑께ㅇㅈㄹㅋㅋㅋ
아따 불륜에 파산까지 해서 남편까지 자살시키고 자식은 사실상 죽게 방치한(당시 아동노동 환경을 생각했을 때) 보풍당당한 페미니즘 캐릭터 맞지요 네 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