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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이 나는 커플 나오는 소설 추천에 달라고 했는데 누가 이걸 추천하길래 속는 셈치고 봤는데, 의외로 꽤 재미있었다. 그 누군지 까먹은 독붕이에게 감사한다.

39살 먹은 소설가 아재가, 소일거리 삼아 주 3회 하던 청소년 상담센터에서 한 여고생의 전화를 받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여학생의 이름은 은소. 원조교제를 하자는 뜬금포 요청에 당황하지만, 곧 폭력조직과 연결된 문제가 있음을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주인공. 여차저차해서 그녀를 직접 만나게 된 주인공은 깜짝 놀란다. 그녀의 모습이 자기가 20년 전 떠나보냈던 첫사랑, 강성연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그때까지 줄곧 행방을 찾았던 성연의 소재를, 은소를 통해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은소가 성연의 딸이 아닐까라는 추론을 제기하게 된다. 그리하여 하나 둘 줄을 타고 성연의 소식을 수소문하던 주인공은, 마침내 은소와 함께 강원도, 그리고 일본에까지 함께하며 성연의 행방을 찾게 되는데...

독붕이들이 좋아하는 어려운 구조, 특별한 구성, 뭐 그런 건 없다. 평범하게 읽을 수 있는 대중소설이다. 이야기의 중심축은 첫사랑 성연을 찾아가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인간 관계가 얽히고, 주인공과 은소의 미묘한 감정선, 성년과 미성년, 나이차이로 인해 주인공은 애써 부정하려 하지만 두 사람의 오묘한 감정처리가 돋보였다.(롤리타 같은 육체관계는 없으니, 그런 걸 혐오하는 사람도 봐도 된다)

뭐랄까, 정말 특별히 이렇다 할 코멘트를 남기기도 뭣한 평범한 소설이긴 한데, 최근의 한국소설은 이 평범함의 레벨에도 도달하지 못하고 정떡, PC에만 치우쳐 소설의 즐거움을 잃고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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