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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삼삼했고 중반에는 혐오스러웠고 후반에는 감격했음.
나보코프 얘 패도는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한 사람은 맞는 거 같음. 험버트가 작가의 분신이 아닌가? 생각들 정도로 캐릭터가 치밀함.
다 읽고나니까 이 이야기에는 어떤 교훈도 없다는 말이 이해가더라. 그냥 오락용 소설은 아닌데 그렇다고 의미가 담긴 작품도 아니면서 잘 쓰기는 손에 꼽힐만한 소설이라 인상 깊었음. 먼 훗날에 다시 읽기는 읽을 듯. 그때는 감정도 잦아들었을 테니까 온전히 문장에 집중할 수 있겠지... 여러모로 괜찮은 작품이었음. 소재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못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