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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밑바닥 인생 사는 사람 몇명 본적이 있어서
'겨우 이거 가지고 밑바닥 인생인줄 아는건가?'

주인공 T를 보면서
사실 좀 가소롭다는 생각도 들었다.

협력업체 관계로 1년정도
같이 일했던 형님이 한분 있다.

조금 무서운 형님이었는데

중졸에, 사람을 kill해본 경험도 있고
교도소를 밥먹듯이 드나들었었고

빚도 많이 있었던(현재는 탕감)

결혼 하고 애가 생겼는데 아내는 도망갔기에(자동차를 가져갔다고...)
뚜벅이 상태로 혼자서 아들을 키우고 있다.
(형님이랑 친해지면서 그 아들을 가끔 학원에 태워주고 다녔었다)

교도소에서 성경을 읽은걸 계기로 회개했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 성질 못버리고 일하면서 사고를 많이 치신다...

빚을 갚는데는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 사람도 어떻게든,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다.

보너스를 받은 날엔 소심하게 불법토토에 베팅하고
월요일이면 로또를 사서 "혹시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일주일을 버틴다고 한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면 주인공T가 아마 작가 본인일거 같은데 너무 밑바닥 인생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래에는 더 아래가 있다, 이말이야.

소설을 산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의 일기장을 산거같아서 좀 짜증나긴한데
6천원정도야 뭐 점심 한끼값이니 별로 아깝진 않네.

자전적 소설이라는걸 몰랐다면 좋았을텐데
그런거 왜 알려주냐 독갤럼쉑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