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궁금하다.


독서 자체는 뭐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시작했고


필사라든가 추리물이라든가 내 픽의 책들 빠진 계기들이나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짐작이 가는데


어쩌다가 시를 좋아하고 시집을 읽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오히려 추리물이나 다른 관심사의 책들보다 더 늦게 좋아하게 된 것 같은데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미제 사건처럼 무슨 계기로 좋아하게 되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아니 가만, 이거 쓰면서 생각해보니 꽤 예전부터 시집을 읽고 필사 해둔 공책들이 떠올랐다.


뭐지?


그때 왜 시집을 읽고 필사를 했지?


공책 두 권 이상에 블로그 같은 곳에도 저장해두고 꽤 분량 나온 거 보면 뭔가 계기가 있었을 텐데


내가 나를 모르는 초유의 사태가 왔다.


나는 왜 무슨 이유로 언제부터 시에 빠진 걸까.


자꾸만 <그것이 알고싶다> 브금이 귓가에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