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을 하면서 퍼뜩 다시 독서가의 본모습으로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책 하나에 현실을 잊고 심취할 때도 돌아가야지 이거 안되겠다.
일하는데 일꾼만 되었지 이건... 사무실 멀리서 책날개가 펼쳐 나를 다시 부르고 있는 것 같았음.
왜냐하면 나는 이전부터 진지하게 독서가였기 때문이지..
집에 와서 성심껏 독서를 하려고 낮에 보는 업무도 최대한 정신소비 하지 않으려고 내 마음을 잘 다잡아두었고
책과 마주하면 그렇게 보약 같더라니 했었는데 말이지....
어느새 또 다시 책이 멀어지고 현실에 찌든 불가촉천민 잡일꾼 노릇을 내가 하고 있더라는거 아니겠어
물론 와중에도 매일 조금씩 책은 읽었었지 하지만 공허한 기분으로 읽었다.
그러나 잘 알겠지만 공허한 기분으로 문장을 읽는 건 독서가가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예전에는 그랬는데... 그러니까 다시 내 안의 독서가를 되찾아야겠다.
그 불씨를 되살려야겠다..... 활활 타오랄라!!
진정한 독서가는 말하자면.... 내 기분에 그렇다는 것인데..... 고요한 가운데 책꽂이의 책들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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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보는 그 제목들만으로도
마치 유치원 제 발로 혼자 쪼꼼쪼꼼 걷는 내 자식 뒷모습 보듯 아련하고 보고있어도 그리운 심정으로 애틋한 표정을 저도 모르게 지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면 그게 바루 문학책이 제목으로도 줄 수 있는 감정이니까.....
내가 그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건 이미 독서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난 무미건조한 생활을 다시금 청산하고 책상 앞을 깨끗이 하고
손톱도 깎고 얼굴을 멀끔히 만들어 책을 읽고 음미하겠다
조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