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배추 대신 뇌를 푹 삭히는 것뿐이다.


그렇게 하면 누구나 시를 알게 되고 시를 배우게 되고 시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어느 날부터인가 필사해두거나 읽어야 할 시집이 책상에 쌓이게 된다.


시학과 관련한 이론서를 읽지 않아서 시를 모른다고?


괜찮다.


시는 무지한 자에게도 손을 내민다.


단지 영혼을 바랄 뿐이다.


시는 악마이자 동시에 천사와도 같기에 그저 시에 찌든 뇌와 시로 얽힌 정신을 요구할 뿐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다... 


후회해봤자 그때는 이미 소용없게 된다. 크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