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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인 만조의 바다 위에서, 첫 작품인 영원한 이방인 다음으로 작가의 두번째 소설을 읽게됐는데 기대보단 평이해서 아쉬웠음

앞서 읽은 줄거리는 이민자의 삶이나 트라우마. 과거가 밝혀지면서 일어나는 갈등. 같은 것들을 다루려는 것 같았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결이 조금 다르네요

구로하타는 아무래도 현지인 같은데다 딸과의 불화나 노년생활의 묘사같은 요소들은 어딘가에서 본듯한 미국 가정드라마같은데

퇴역 일본군이라는 인물의 내력이라든지 무거운 소재의 과거를 다루는 장들은 거기에 잘 섞여들지 못하고 동떨어져 있는듯해서 위화감이 들었음

그런 생의 중간과정도 거의 중략되어있고.. 전반적으로 창작의도가 주가 돼 서사가 그에 맞춰진 느낌

답습과 일관 사이에 있는듯한 약간의 기시감도

작가의 최근 작품인 만조의~ 는 잘 와닿지가 않고 어려웠는데 그 다음에 읽은 영원한 이방인은 뜻밖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좋았던 소설이어서

저는 그게 번역의 문제일까 했는데 이 작품은 또 같은 역자분이 작업한 거라 그런 것만은 아닌가보네요

영원한 이방인은 전문적인 창작수업을 거친 사람 특유의 어떤 흔적이 있는듯하면서도

젊은 작가가 속에서부터 끌어올려 세상에 처음으로 말해내려는 뭔가가 느껴지는 애타는 작품이었던지라

작가의 말마따나 첫발을 딛은 뒤에 그런 것들이 희미해져가는 까닭은 아무래도 연륜과 원숙함이려나

작풍이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니어서 문단을 써나가는 스타일이나 이야기의 호흡. 대화가 치닫는 부분처럼 전작을 겹쳐보게 되는 부분도 많지만

잘은 몰라도 최근작은 좀더 고상하고..

생존자의 평이 좋던데 어떨지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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