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은 희미하지만 근본적인 것이고 근본적인 만큼 공유하기 어렵다. 잠을 자려고 하는 시인과 소설가들 앞에서 내가 춤을 추기도 했을 것이고, 내가 춤을 출 때 독자들이 잠을 자기도 했을 것이다. 때로 우리는 한 배를 타게 되지만 그 배가 하늘로 날아오를지 벼랑으로 떨어질지 대부분 알지 못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런 줄을 알면서도 그 어떤 공동체를 향해 노를 젓는 일이다. - 12p

잠을 자려고 하는 쪽과 춤추는 쪽이 갈린단 건 글을 쓴 작가는 자신의 글에서 A라는 느낌을 표현했는데 독자가 B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그 반대 역시 성립할 수 있다는 뜻 같아.

그리고 한 배를 탄다는 건 독자가 작가의 글을 읽게 되는 것이고, 그 배가 하늘로 날아오를지 벼랑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건 작가의 글과 독자의 궁합이 맞을지 모른다는 뜻이고, 글을 쓴다는 것은 그런 불확실성을 감수하고서 작가와 독자가 같은 느낌을 공유하게 되는 '공동체'에 다다르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다. 라는 뜻이라고 생각했는데 너희들의 생각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