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친구 막스 브로트는 도스토옙스키(이하 도끼)의 작품에 너무나 많은 정신병자가 등장해서 인물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도끼 애호가인 카프카(도끼 전집 소유 및 탐독)는 그것이 전혀 옳지 않다며 맞섰다.

카프카는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백치, 간질 환자, 알코올 중독자, 히스테리 환자 등은 사실은 정신적으로 병든 자들이 아니라고 주당했다.

그는 그 인물들의 병을 인간의 심리적 다양성을 드러내는 도끼의 고유한 ‘특성화 수단’ 으로 보았다.

도끼가 어떤 인물을 단순하고 우둔한 존재로 집요하게 반복해서 주장하고 있다면, 거기에는 그의 서술기법상의 ‘무한한 의도가 혼합되어 있는 것’으로, 외부로 드러난 인물의 독특한 개성을 각인시키면서 배후에 숨겨진 또 다른 특성을 강하게 부각시키려는 의도리는 것이다.

이처럼 카프카는 막스 브로트와는 달리 도끼가 다양한 인물을 통해 인물의 심리적 양면성 또는 다면성을 가장 성공적으로 드러내고 있음을 간파하고 있다.



출처는 문잘알 카프카 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