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랑 어제 저녁밥 먹는데
내가 매운걸 잘 못먹거든

닭볶음탕 해준거
매워서 하흐하흐 하다가

결국 못먹고 국을 떠먹었는데
콩나물국에도 청양고추가 들어있어서
끄아아앍 하고 괴로워했지.

그 모습을 본 우리 가족들
이게 뭐가 맵냐면서 극대노 하더라

나한테 맞춘다고 아예 안맵게한 수준인데
이래도 못먹으면 좀 문제있는거 아니냐고
평소에 매운거 좀 먹고 극복을 할 생각을 해보래

어떻게하면 나도 매운걸 잘먹을 수 있을까?

이렇게 고통받는 와중에도
책 감상이랑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책 읽고 다들 감상이 다르잖아?
나한텐 너무 매운데
가족들한텐 너무 순한맛인 것처럼

누군가한테는 역겨울 수도 있는거고
누구한텐 아름다울 수도 있는거고
같은 책이라도 서로 이렇게나 감상이 다를 수 있다는거 너무 신기하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