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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키치가 참존가에서 뭘 말하는지 드디어 이해가 됨.. 물론 정확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일단 인물 구성부터
공산국가인 체코에 살면서 자신을 둘러싼 키치로부터 적극적 해방을 추구했던 사비나는 결국 미국에 가서도 키치로부터 벗어날 수 없단 걸, 미국도 미국 나름의 키치가 존재함을 깨닿고
반대로 스위스에 살던? 프란츠는 그런 키치의 세계에서 저항하는 예술가라는 이미지를 달던 사비나를 동경하면서 반-키치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태국까지 가게 되지만, 거기서 나오는 소련식 공산주의 키치와 철저하게 반대되는, 하지만 작동 원리는 놀랍도록 똑같은 미국적 키치를 접하고.
체코에 남아있던 테레자와 토마시는 그런 키치가 실시간으로 강요당하는 환경에 놓여있다보니 적극적으로 이를 타개할 맘은 먹진 못하지만, 결국 이들도 이사를 가고, 직장을 옮기고, 특히 토마시는 한 여자와 관계를 맺지 않는 방식으로 국가가 강요하는 키치의 핵심인 가족과 최대한 떨어지려고 한다는 점..
테레자는 어릴 때 부모와 살았던 경험 때문에 가족관계를 맺는 것을 내켜하지는 않지만, 막상 본인도 토마시가 다른 여자를 만단다는 걸 알고 슬퍼하는 모습에서 기존 가치관을 온전히 버리지 못 하는, 본능에 의거해서 성립된 가치관과 키치가 얼마나 떼어놓기 어려운 지 보여주고… 그렇기에 테레자가 자기 혼자서 정말 행복함?을 느낄 수 잇었던 때는 키치와 반-키치가 충돌하던 소련군이 쳐들어오던 시기 뿐이잖아. 정말 자신을 둘러 싼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오늘을 살고 있다고 느끼니까.
결국 이 네 인물 중에서 각각 둘 씩은 따로 논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키치라는 하나의 개념을 바탕으로 어느 세상에서도 통용되는 인생을 말하니까 뭔가 오묘한듯..?
그리고 키치가 단순히 사회통념상으로, 우리의 본능이나 체제가 강요해서 얻는 감동으로 한정짓지 않고, 모든 감정이라고 넓게 볼 수 있다면 나 역시도 그런 키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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