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경대 출신이고
모 전대통령 사저를 경비하고 있었음.

최측근 경호원 한명과 야간근무 중에 친해지게 되었는데 뜻밖에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셨는데

취미가 맞다보니 이런저런 책 얘기를 하다가
"책좀 보내줄까? 대원들도 좋아할 것 같니?"
이러시길래

주시면 다들 잘읽을거라고 대답했음.
솔직히 그냥 하는 말일거라 생각했는데

다음날 우리 숙소 오시더니
진짜 책을 겁나 큰 박스로 가져오셨더라;;

영차영차 다같이 옮기고
강연비스무리한 이야기들을 해주셨음.
대충 책이 좋다,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

보내준 책들은 논어, 맹자, 대학 등등등
겁나 어렵고 지루한 책들이라서
대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나

다음 야간 근무때
나는 대원들이 무척 좋아했고 잘읽고있다고 립서비스를 쳐줄 수 밖에 없었음...

사실 나도 뒤에서 욕했음...
옛날책 특인데 한글 반 한자 반임.
한자 때문에 읽을 수가 없었다...

이 샛기 자기도 어려워서 못읽는거
짬처리한게 아닌가 합리적 의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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