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그녀만난 그시절을 그리누나

오오! 함께 뒹굴었던 나날들... 책같은거 없이도 고뇌하며 선물을 주고 편지를 쓰던 그 나날들! 오오

이제 그녀는 가버렸고 내 책장엔 그녀의 대체품도 되지 못하는 책다발이 나를 조롱하고 있다!


독서가 잭스라고 하는 미친놈들이 여긴 아주 많다! 오오...

너네가 잭스를 아느냐... 그 별폭탄을. 다발로 쏟아지는 폭죽과도 같은 사정을 아느냐 오오....


그녀는 이후에도 줄곧 안고있어달라고 하였지. 그때는 책이 필요없었노라.오오...!


한여름에 과학관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 널따란 햇볕 아래 오두막에 앉아 가만히 월든을 즐기던 나날들! 라쇼몽도 읽고! 여름 어깨가 오싹해지던 단편들..

그러한 감상 역시 그녀와 연인이라는 한 가지 판명한 사실 아래서 가능한 낭만적인 감상이었다...!


오오... 이제 나는 벌거숭이처럼 혼자가 되었으니 소로우의 호수와 아쿠타가와의 소름이 무슨 소용이 있으리. 아무소용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