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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 전개와 묘사가 쩔어주는 분이셨다.
대체로 인간이 가지는 악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작품들이 많았능데
그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장마는 내가 읽은 단편집에 실린 그의 작품 중에선 가장 특이한 축에 속했다.
가장 선하고, 몽환적이고(사실적이지 않고), 재기가 넘치고, 종래에는 미신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개와 어린아이 시선이 어색하지 않은 게 훌륭했다.
그러나 다른 작품들을 봤을 때 그는 기본적으로 현실을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미신에 가려져 있다고 본다.
머리카락을 태워 뱀을 쫓아낸다는 미신은 우리의 전통이고, 한깊은자가 구렁이가 된다는 미신도 우리 전통이라 한다. 그런 미신에 힘입어 할머니는 맹수에 대한 공포
와 혐오를 접고 구렁이를 달래 보내줄 수 있는 '태도'를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인간은 감정이 격앙되면 별 짓을 다 저지르는 게 작품 중에 나오기도 하고, 이념은 그것을 부추기고 이념으로 인한 죽음은 그 원한의 순환마저 가능하게 하는 듯하다. 별거 아닌 미신이라 할지라도 격앙된 우리들을 서로 안정시킬 수 있다면 그 자체로 가치가 있지 않을런지.
말하자면 인간의 선함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미신같은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아야 한다는 게 아니었을까.
그러나 나는 바로 이러한 도덕에 대한 순수한 믿음이 국문학이 가지는 가능성이자 한계라 여겨진다.
국문학으로 불태워진 갤에 올림.
지문으로 일부분만 본 장마 전문을 보고 싶어서 읽음.
진짜 좋아해서 고딩때 열번은 넘게 읽었다
황혼의 집<-좋음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보면 개그도 잘 치심 또 나만 이상한거에 꽂혀서 쳐웃었나 보네?
내가 읽은 단편집에서는 장마를 제외하면 재기 넘치는 작품이 안보였지만 그렇다고 다른 작품이 모두 재미없어야만 한다는 건 아니지.
단편집 제목이랑 출판사좀 알려줄수있을까? 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