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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왼종일

새앙쥐 같은 눈을 뜨고 있었다.

이따금

바람은 한려수도에서 불어오고

느릅나무 어린 잎들이

가늘게 몸을 흔들곤 하였다.

(...)

눈보다도 먼저

겨울에 비가 오고 있었다.

바다는 가라앉고

바다가 있던 자리에

군함(軍艦)이 한 척  닻을 내리고 있었다.

여름에 본 물새는

죽어 있었다.

물새는 죽은 다음에도 울고 있었다.

한결 어른이 된 소리로 울고 있었다.

눈보다도 먼저

겨울에 비가 오고 있었다.

바다는 가라앉고

바다가 없는 해안선(海岸線)을

한 사나이가 이리로 오고 있었다.

한쪽 손에 죽은 바다를 들고 있었다.

- 김춘수, <처용단장> 中



오늘은 김춘수의 시에도 등장하는 한려수도에 가보았읍니다,,,

사실 박경리뿐 아니라 김춘수도 통영 출신 문인이지요,,,

근처에 김춘수 유품 전시관도 있었으나 시간이 없어 못 가본게 아쉽읍니다,,,

김춘수의 <꽃>을 새긴 시비도 그짝에 있다하니 관심있는 횐님덜은 가보시면 좋겠읍니다,,,

@))))) 충무김밥 한줄 드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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