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댓글로만 쓰기 뭐해서 글로 좀 써봄.
한국에 번역되는 경제학 책들 중에 소위 대가들의 책은 전공자나 그에 준하는 지식이 없으면 읽기 어렵다고 생각함.
출판사에서 책팔이해야 하니까 뭐 어마어마한 내용을, 지식의 정수를 쉽게 설명해주면서 내 상식을 뒤흔들 충격적인 내용인 것처럼 마케팅하면서 팔고 있음.
그런데 내가 봤던 책들 대부분은 최소 전공 2학년정도 지식이 있어야지 말하는 바가 뭔지 알 것 같은 책들이었고 엄청난 내용이라기 보다는 기본 지식의 연장선상에서 자신들의 연구를 말하는 전형적인 학술서임(이거 정치진영 양극단의 마케팅 끝판왕이 디턴책이랑 피케티책일텐데)
왜냐면 교수들이 쓴 책들은 입문서라기 보다는 특정 주제에 관한 책들인데 거의 자기들이 논문 쓰고 연구한 것들에서 수식 빼고 기술통계량 빼서 살만 좀 붙이고 출판함.
그리고 이런 주제들은 전공 수업에서도 3, 4학년에 다루거나 원론서에서도 끝에 소개하는게 다인 경우가 많음. 당연히 기본지식이 없으면 책 읽는 내내 약간 뜬구름 잡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거나 내 방식대로 해석하기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애쓰모글로우 책만해도 '시장포용적 제도가 중요한데 독재적 혹은 중앙집권적 제도도 필요하지만 시장포용적 제도가 중요하지 근데 중앙집권적 제도도 없으면 곤란한데 결과적으론 시장포용적 제도가 있어야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았? ok?' 이런 식인데
경제사, 공공경제학, 공공선택론 등 지식이 있으면 '그냥 당연한 소리네'하거나 '아 그 이론이 이렇게 사례로 나타나는구나'하겠지만 아니면 '뭐.. 뭐라고?' 이런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음
이게 원론보고 본다고 해결되는게 아닌게 나도 원론 한창 배울때 이런 책들 보면서 모호하게 느껴졌는데 어느 정도 머리 속에서 자리잡은게 2학년 마치고 3학년 각론들 접하면서부터임. 원론하고 이런 책들 사이도 지식의 골이 심한데, 그렇다고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공부하기도 뭐한게 단순히 읽는다고 능사가 아니란거임. 경제학은 기초적인 내용도 수리화가 너무 많이 진행돼서 문제를 많이 풀지 않으면 실력이 늘지를 않음. 말그대로 각 잡고 몇달은 공부해야됨(대학교 2~3학년 정도면 1주일에 전공수업 4개정도를 방학빼면 12개월 듣는거 정도는 배움, 그거 각잡고 하루종일 공부해도 3개월 써야할거임), 그렇다고 취미생활인데 cpa 수업듣기도 뭐하고 kmooc같은거 괜찮긴한데 거긴 각론은 별로 없기도 하고
솔직히 자칭 경제유튜브라면서 쌉소리(이런거 볼 바에 슈카나 삼프로, 아니면 증권 방송같이 주식방송보는게 나음. 거긴 최소한 업계인들이라서 멍소리는 안함. 예측이야 틀릴 수 있어도)하는 것들보다 책 읽는게 낫지만 투입대비 산출이 별루야. 여기 사람들은 투자같은거 할려고 지식 쌓는 사람은 적은거 같고 그냥 지식 그 자체나 약간의 지식자랑이 목적인 사람이 많은거 같은데 나만해도 학점 풀로 채워서 졸업해도 한은보고서나 외국 논문보면 꼬무룩한단 말이지. 특히 요즘은 계량지식이 필수라서 너무 기술적인 글들도 많고말야
경제학은 목적이 없으면 솔직히 배우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그 목적이라는 것도 너무 좁아. 테셋, 매경 따면 그냥 기분만 좋아 그거 별로 쓸모가 없거든
통계나 프로그래밍 같은거 하는 애들도 경제보다 그냥 finance 바로 배우는게 훨씬 좋고 말야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별루야 요즘 경제학은 폭도 넓고, 깊이도 깊어서 건드리는게 너무 많아, 이거 알면 많이 아는거 아닌가? 하는데 끝이 없어, 끝이 ㅅㅂ, 투입대비 산출이 그냥 꽝이야 꽝
경제신문 읽는거 정도는 kdi경제교실이면 충분하고 실생활에는 재무관리 관련된 책보는게 훨씬 좋아
지식자랑하고 싶은거면 멋드러지는거 많은데 맨큐같은 걸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어디서 노동경제학 같은거 함 읊어주면 다들 경멸하면서 처다본단 말이야
노동경제학 칼럼 써와!!
아무리 물리학 교양서 읽으면서 십몇년 깔작돼봐야 전공자들이 교과서 보면서 수식풀어 보는거랑 이해도가 하늘과 땅 차이일수 밖에 없는거랑 비슷한건가
차라리 과학은 현상이 정확하니까 굳이 수학을 쓰지 않아도된단 말이지 근데 얘는 모든게 애매하게 정확하면서도 정확하지가 않아 당장 경기변동에 관한 이론도 물가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서 다른데 각자 학파 간 이설이 서로 수리적으로 증명한단 말이지
내가 사잘알 그 글 쓴 게이인데 맨큐 읽는건 걍 자기만족으로 읽는거야. 테셋도 취업하려고 본 것도 아니고 진짜 자기만족이다.
니 그 글은 못봐서 모르겠음. 그냥 나도 딱 자기만족으로 하는 것 빼고 없다고 생각함. 나도 그냥 자기 만족으로 공부했던거 같고
아 그러냐 미안하다. 본문에 맨큐 드립 있길래 마지막 경제글 보고 온줄
맨큐는 여기 딱 들어오니까 누가 맨큐보면 되냐고 글이 딱 있길래. 솔직히 맨큐 넘 애매하기도 하거든 수업용으론 너무 서술 위주고 대중용으론 너무 두껍고
내가 그 글에서 투자책이나 그런 책 말고 경제학 굳이 고집한 이유도 그 글마저도 실베 가면 욕 ㅈㄴ 쳐먹을까봐 걍 저명성 있는 책으로 쉴드친거고.
나도 맨큐 통독했는데 사실 새로 배운 건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