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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절대적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줌.


인간은 주변 환경에 휩쓸리기 쉽고 다들 으레 하는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현실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이상 당연히 그런 것으로 치부하기 쉽지.


그리고 엔간한 대격변이 터지지 않는 이상 이렇게 고정된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은 급격하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새 우리가 내재화한 것들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라 착각하게 되는 일도 많지.


역사책을 읽으면 물론 일차적으로 과거에 대해 알 수 있고 이를 자기 목적에 따라 갖다 쓰는 선동꾼이나 책팔이들의 허황된 소리에 쉽게 낚이지 않는다는 부수적인 장점도 있어.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장점은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과거가 켜켜이 쌓인 끝에 나타난 우연적이고 일시적인 결과물이고 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거라고 봄.


난 개인적으로 어차피 영원한 건 없고 뭐든 그리 얽메일 필요가 없다는 걸 머리 한 구석에 박아두고 사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더라.


책 이야기 : 《러시아의 역사》 재미있더라. 모스크바 공국이 경쟁 상대였던 노브고르드를 합병하고 노브고르드의 영웅인 알렉산드르 네프스키를 어느새 '러시아의 영웅'으로 둔갑시키는 과정이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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