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각주를 "박식은 역사 지식의 총체"라고 번역했는데

맥락상 역사 지식은 아니고 경험적 지식이나 박물학적 지식이라는 뜻임
  
그리스어 historia는 조사나 경험으로 알게 됐다는 뜻이고
18세기 독일어에서도 지금과 달리 historie가 경험적 지식이라는 뜻이 있었다고 함

플리니우스의 Naturalis Historia도 자연사는 틀린 번역이고 박물지가 옳은 번역인 것처럼
한국어에서도 박식이랑 박물학적 지식이 한자도 통하니까 박물학적 지식이라고 번역하는 게 좋았을 듯

한국어에서 역사는 과거에 대한 지식이라는 뜻인데 칸트의 의도는 전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