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감동서사들에는 부작용이 하나 있음
어려움 자체에 대한 주목보다 그걸 이겨내는 개인만을 부각하면서
마치 어려움은 이겨내지 못하는게 이상하다는 식의 묘한 인식을 만듬

가난 장애 우울증 정신병 왕따 소외 질병 편견 누명 등등

어려움이 개인 생활로 어떻게 스며들어 제한하면서 평범함으로부터 당사자를 떼어놓는지, 그 현실 자체를 나타내지 못하고
여기서 어려움을 제공한 주체가 누구인지 책임을 묻지않으면서
목표를 성취한 모습만을 감동적으로 조망하고 목표 자체에만 집중함

이런 스토리텔링이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건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인정해야함
어려움이 주어지는건 당연한거고 극복하는건 개인의 몫처럼 생각하게 하면서, 어려움 자체의 부당함이 가져다주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한다는거
누군가 자신의 일에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낀다면 어려움또한 당연히 극복해야되는 것이라는 이상주의도 수정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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