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감동서사들에는 부작용이 하나 있음
어려움 자체에 대한 주목보다 그걸 이겨내는 개인만을 부각하면서
마치 어려움은 이겨내지 못하는게 이상하다는 식의 묘한 인식을 만듬
가난 장애 우울증 정신병 왕따 소외 질병 편견 누명 등등
어려움이 개인 생활로 어떻게 스며들어 제한하면서 평범함으로부터 당사자를 떼어놓는지, 그 현실 자체를 나타내지 못하고
여기서 어려움을 제공한 주체가 누구인지 책임을 묻지않으면서
목표를 성취한 모습만을 감동적으로 조망하고 목표 자체에만 집중함
이런 스토리텔링이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건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인정해야함
어려움이 주어지는건 당연한거고 극복하는건 개인의 몫처럼 생각하게 하면서, 어려움 자체의 부당함이 가져다주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한다는거
누군가 자신의 일에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낀다면 어려움또한 당연히 극복해야되는 것이라는 이상주의도 수정할 필요가 있음
의견이나 지적주면 감사
어려움은 이겨내지 못하는게 이상하다는 식의 묘한 인식을 만든다는 전제를 깔고가니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제가 잘못 이해했을 수 있지만 그런 인식들을 몇몇 마주친 경험이 있어서 말해봤어요, 우울증을 이겨내지 못하면 낙오자 취급하는 경향들에서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여?
직접적으로 루저취급하면 그럴수있지만 글만보면 성공신화만을 얘기했는데 루저무시한다는 느낌으로 흘러가는거같아서요 전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읽은 것 중 카뮈의 비극에 대한 인식과 비슷하네 카뮈는 비극에서 엿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인간은 불행만을 숙명적인 것이라고 여긴다는 사실이라고 했음 이걸 토대로 독붕이 글에 한 마디 더 보태자면 당장 행복한 인간이 행복을 얻어낸 것이 오로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해볼 수 있을듯
어우야.. 좋은 의견 감사
구구절절 맞말
ㄱㅅㄱㅅ
불행포르노도 불편해하는데 감동포르노도 불편해? 그럼 어떻게 해 둘다 하지마? 그럼 열린결말이라 다 싫어하는데 ㅋㅋ
그렇긴 하네, 하지만 감동서사가 최선의 대안일 수 없다는 것만이라도 잘 지적되었으면 함 ㅜ
맞말
애초에 독자의 과몰입 상태를 가정한 의견이라 별 의미 없음. 해답)과몰입 안하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