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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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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재밌냐?
대상 심사평 : 우주 유영을 해녀의 물질에 비유한 한국에서밖에 나올 수 없는 아름다움
=> 아니, 시발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게 SF 문학상이 아니라 전통문화 계승 콘텐츠상이었나? 싶어 표지 다시 확인함.
우수상 심사평 : 구형 기계속으로 의식을 옮겨 간 존재를 통해 장애인 문제에 던지는 동시대적 질문
=> 어머나, 시발.. 전톹문화계승 대회도 아니고 장애우 수기 공모전이었나 싶어서 정신이 멍해짐.
  
솔직히 저거 두 개 읽고 집어던지려고 했는데
독갤에서 들어본 김쿠만 있어서 참고 읽다가 즐거워짐.
  
일단 김쿠만 작품은 띵작은 아니고, 핵심인 자생적으로 의식을 갖게 된 AI에 대한 묘사도 대단한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같잖은 도덕적 우월감 드러내거나
사회현상과 소외계층을 유치한 1:1로 대응하는 우화 소재로 이용해 처먹는 사실 따지고 보면
참 싸가지 없고 결국 그들을 타자화, 화폐화하는 태도에 불과한 개짓거리가 아니라,
그냥 본인이 쓸 수 있는 '소설'을 쓰려고 한 태도가 좋았음.
듣기론 독붕이라던데 드립도 제법 웃겼고.
  
근데 날 더 즐겁게 한 건 김필산이었음. 중세, 르네상스 태동기 무렵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절반 정도 읽다가 이런 글을 쓰게 할 정도로 준수한 작품임. 두 인물의 플롯으로 빌드 업을 해가는
솜씨도 좋고, 일종의 대체역사스런 작법답게 중세암흑시대 당시 이성과 인본주의의 불을 꺼뜨리지 않은
중동 지역의 지성사에 대한 꼼꼼한 고증, 또 그걸 바탕으로 한 상상력이 무척 뛰어남.
  
SF 무척 졸아하는데 의미있는 시도를 하는 젊은 작가들 만나서 기분 좋다.
  
일단 두 작가 기억하고 지켜보겠음. 너네들도 읽어봐라, 책값도 6000원 밖에 안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읽은 두 작품만 봐도 [젊은작가지랄염병] 어쩌고 보다 오조오억배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