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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는 쪽수


19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세상은 그야말로 ‘군중의 시대’가 될 것이다.


61 군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웅변가는 격정적인 단언을 무람없이 사용해야 한다. 과장하고 단언하고 반복하되 논리적으로 증명하려 해서는 안 된다.


71 군중이 대체로 무의식의 지배를 받고 스스로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할 것도 없다. 군중이 가끔이라도 이성적으로 사고해서 눈앞의 이익을 따졌다면 이 땅에서 어떤 문명도 꽃피우지 못했을 것이며 인류도 역사다운 역사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74 군중에게 암시되는 사상은 어떤 것이든 간에 절대적이고 단순한 형태를 갖출 때 힘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사상은 이미지 형태로 제시된다. 그래야 군중이 이해할 수 있기 떄문이다.


75 더 높거나 더 낮은 사상이란 없다. 어떤 사상이 아무리 위대하거나 진실하다 해도 군중에게 다가가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그 사상을 위대하고 고상하게 만드는 요소를 대부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79 어떤 연설문은 읽어보면 논리적으로 허술하다. 그런데 그 연설을 들은 군중이 크게 감동했다는 이야기를 접하면 그저 기가 찰 뿐이다. 그러나 그 연설문이 철학자에게 읽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군중을 설득하기 위해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88 군중이 찬양하는 영웅은 그들에게 신과 다를 바 없다.


90 군중심리의 핵심을 확실히 파악해야 역사철학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군중에게는 무엇보다도 신이 필요하다.


104 사회적 문제에서 가장 강력한 요인 중 하나가 시간이다. 시간은 단 하나의 진정한 창조자인 동시에 절대적 파괴자다.


105 시간이 우리의 진정한 지배자다. 모든 것이 변하는 걸 보려면 시간이 흐르도록 내버려두기만 하면 된다.


110 과거에 교회 교리를 공격하는 게 어려웠던 만큼 이제는 민주주의의 정설을 건드리기가 쉽지 않다.


115 우리 삶에서 성공을 결정짓는 조건은 ~  책에 담긴 지식이 아니다. 책은 필요할 때 참조하는 사전과 같으므로 그 장황한 내용을 머릿속에 담아두는 건 그야말로 쓸데없는 일이다.


* 갑자기 독붕이들 팸


123 단어의 힘은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 관계가 있을 뿐 단어의 실제 의미와는 무관하다. 때로는 의미를 규정하기 힘든 단어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도 있다.


124 젊은 시절에 경구와 그럴듯한 표현을 조금만 익혀두면 상황에 따라 피곤하게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그때그때 꺼내 쓸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한 셈이 된다.


128 정치인이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 중 하나는 군중이 싫어하는 옛 명칭을 대중적이거나 적어도 중립적인 단어로 바꾸는 것이다. 단어의 힘은 실로 대단해서 지극히 혐오스러운 대상도 신중히 선택한 새 명칭을 붙이면 군중이 받아들일 만한 게 된다.


131 군중은 예부터 진실을 갈망한 적이 없다. 군중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오류가 마음에 들면 그것을 신격화한다.


136 논리적인 사람은 논리 정연한 논증에 익숙하기 때문에 군중에게 연설할 때 같은 방식으로 군중을 설득하려 하지만, 그런 논증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데 매번 깜짝 놀란다.


140 군중은 주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노예 무리와 다를 바 없다.


144 군중의 영혼을 지배하는 것은 자유를 향한 욕구가 아니라 예속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욕구다 .군중은 예속된 상태를 갈망하기 때문에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순응한다.


148 이성적 추론과 증거가 완전히 배제된 순전한 확언은 군중의 머릿속에 특정 사상을 심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165 성공한 사람과 인정받은 사상은 그 사실 자체로 더는 반론이 제기되지 않는다.


173 우리 정신에 무의식적으로 발휘되는 지배력이야말로 진정한 폭정이다. 그런 폭정에는 맞서 싸울 수 없기 때문이다.


219 보통선거의 부정적인 면은 너무도 명백해서 모른 체하고 넘어갈 수 없을 정도다.


220 오늘날 보통선거의 원칙은 과거에 기독교 교리가 지녔던 정도의 힘을 갖고 있다.


221 보통선거는 옹호할 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보통선거의 원칙을 흔들려는 시도는 쓸데없는 짓일 수 있다.


221 그렇다면 능력에 따라 선거권을 제한하면 군중의 투표가 개선될 걸라고 가정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럴 가능성이 절대 없다고 생각한다.


245 자유의 제한은 지금까지 어떤 문명도 피할 수 없었던 쇠퇴기에 국가가 접어들었다는 걸 미리 알려주는 전조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