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아주 거칠게 말해서 자하생활자의 사상은 인간은 비합리적 존재라는 거잖아
작중 구체적으로는 무엇이 좋은 길인지 알면서도 그대로 안하고 안좋은 상황, 길인데도 쾌락을 느낀다는 거야
비유를 인용하자면 이를 뽑을 때 아픈 상황임에도 마치 자랑하듯이 아아아 하는 신음 속에서 그걸 변태적으로 즐기며 쾌락을 느낀다는 거지

내가 본 지하생활자는 자기 자신이 뭐가 옳은지 알아 그 옳다는 것의 정체는 사실 낭만적이고 숭고한 관념이지만 말이야
그 관념을 행사하면 지하생활자는 코미디가 되거나(동창생들한테 일부러 굴욕당하고 다 용서하겠노라 외치는 것) 책 읽는것처럼 돼(리자에게 결혼이 옳다는 것을 설명할때) 여기서 괴테, 예수의 관념과 19세기 페테르부르크사이의 냄새나는 불협화음이 생기지

그런데 이 친구는
자기가 스스로 못나도록 자처해 그리고 못난 상황속에 자신을 가두면서 불행하다 불행하다 하지(이상한 일본 아저씨가 쓴 봄눈이라는 소설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자신을 멍청한 강박속에 가두는 것처럼)

왜냐? 그게 안좋다는 건 자기도 알지만 그렇게 하는게 너무 재미있거든! 비합리적으로! 마치 이를 뽑을때의 쾌감같이 말이야!

결론은
내 생각에 지하생활자의 쾌락은 자기 스스로를 비극의 주인공 자리에 놓으면서 자기연민의 카타르시스인 것 같아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 아아 운명이여!  이런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