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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하나 고백하자면 고다르의 리어왕엔 muffle 이란 단어를 연상할 수도 있는 장면(거친파도를 얻어맞는 나레이터)는 있지만

고즈넉한 강가에서 muffle하는 자 같은 장면은 없다



'내가 하고 싶은말이 있는거고 나머지는 솔직히 아무래도 상관 없다'

이런 태도가 마침 리어왕에서 고다르가 조명한 "그 재현"의 속성이라 미리 말한 목적에 편한대로 장난 쳐봤음 ㅎ

더 이상 장난 치진 않겠음 ㅈㅅ


아무튼 고다르의 리어왕은 설정부터 이것은 재현이라는걸 상기시키는데


체르노빌의 영향으로 예술작품들이 사라져서 세익스피어(이하섹스)의 후손이란 사람이 영국왕실의 선택을 받고

리어왕을 복원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영화로 담은거임


그런데 섹스의 사후 크롬웰이 청교도를 업고 등장하여 왕 찰스 1세를 죽인 뒤 철권통치로 영국을 지배하면서도 왕위엔 오르지 않았고

그의 아들이 그의 지위를 물려받으면서 사실상 왕과 다를바가 없어지자 영국의 역사는 찰스 2세를 복권시켜 왕을 부활함


이런 역사적인 맥락이 세익스피어 연극의 운명과 중요한 상관이 있는데


 크롬웰이 연극을 타락으로 규정해서 금지됐다가 왕의 복권을 맞아 다시 부활하는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거기서 배제되고

멍청한 왕이 비참하게 죽는 원래에서 쫓겨난 리어가 코델리어와함께 힘을 합쳐 복권하는 내용으로 다른 작가에 의해 각색이 되면서 비로소 연극무대에에서

복원이 되었고 막대한 인기를 끌면서..지금의..



암튼 그런 맥락을 고려하면 왕실 도서관에 고용된 섹스의 혈통(나중에 대사로 왕실에 obey한다고도 밝힘)이 

  그 "리어 왕"을 복원한다는 설정에서부터 의도가 들어가는것임


지금부터 이 영화의 화자인 얘가 뭔소리를 하든 그것의 목적은 obey요 고로 결과는 개정된 리어왕에 가까울것이며 개소리일것이란거임


그게 개소리일 것이라는건 그것이 재현이기 때문은 아님 원래의 목적과 다른 목적으로 재현 되었기 때문인것이고

또 목적이 obey라서도 아니고 사역의 주체인 왕실의 목적 즉 죽고 사라져버린 예술이란 이름을 되살리겠다는 것이 거짓되다는 것임


원래의 리어왕의 목적을 상기해서 비교한다면 좀 더 명확해지겠지


고다르의 리어왕에서 그 섹스의 후손은 시점을 넘나들며 등장하고 광대 행세도 하는데


 원래의 리어왕에서도 신분을 숨기고 시점을 교묘하게 넘나들면서 왕에게도 하고싶은 말을 맘대로 하던 광대가 나오지

 그 광대의 존재 이유는 왕에게 obey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 수단임에 있음 


리어왕이 속한 세계의 신은 섹스고 섹스는 자신의 의지로 왕을 자식에게 통수맞고 외로이 뒤지는 가장 비참한 운명을 주었는데 

그의 말을 전하는 자의 목적 그것을 왕에 대한 obey라고 할 수는 없지


고다르는 캐논(복사기 회사)의 주선을 받은 광대를 재현해놓고 나중엔 그 원본이 된 광대의 원래 이름인 켄트(담배 이름으로 숨기긴 했지만)는 여기에 없다고 이르고 

 "리어왕" 재현은 사실 구색이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거라고 은근슬쩍 밝히고 있는거지


진짜 "재현"은 

찰스2세 시기에 시행된 프로파간다에서 칸에 갈 혹은 가야되는 ㅋ 영화로 같은 맥락에 있다는 거임 


물론 그 영화에 "재현"만 있는건 아님 그건 고다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일부이자 그것들을 수식하는 큰 프레임일 뿐이지


그것중의 일부이자 내가 처음 운을 띄운 sound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고다르를 타고 벨라타르까지 가면서 얘기하도록 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