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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서 '찻집' 다 읽음...

와 이거 생각보다 여운 엄청남. 먹먹하다. 특히 3막 후반부에 다 늙어버린 왕이발, 상 대인, 진중의가 모여 흘러간 세월을 이야기하면서부터 끝맺어가는 엔딩 부분은 특히...

50년 간 찻집 벽에 '나랏일은 이야기하지 맙시다.'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는데, 나라가 뒤숭숭하고 삶이 팍팍한 만큼 그런 이야길 안 꺼낼래야 안 꺼낼 수가 없을 테고. 더군다나 많은 손님이 모여있는 찻집이니 더더욱. 그러면서 찻집은 자연스레 사회의 축소판으로서 나타나고 다양한 인간 군상이 그려지고 시간이 지남(막이 진행됨)에 따라 서로 간 인심이 점점 팍팍해지는 모습도 가슴 아프네..

개인적으로 참 슬펐던 대사는 극이 끝날 무렵, 진중의의 대사였는데,

"그리고 경고도 해 주시오. 돈이 있으면 먹고 마시고 도박에 기생질, 멋대로 나쁜 짓이나 할 일이지, 절대 좋은 일은 하지 말라고! 진 모는 일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그걸 깨달았으니, 타고난 바보였다고 말이오!"

참..씁쓸한 작품이었습니다

흐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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