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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니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나무노의 책을 다시 한번 읽어봤습니다. 그는 유신론적 실존주의자이죠. 그의 책은 아주 재밌습니다. 추천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이제는 단종되서 서점에 팔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에는 있을것입니다 판본마다 이름은 다른데 다 읽어본 입장으로는 같은 사람이 번역한걸로 보이기에 그냥 있는걸 읽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름은 "생의 비극적 의미" "삶의 비극적 감정"입니다. 판본마다 이름을 다르게 했어요. 아마도 sense를 번역하는데 의견차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의 저서에서 저는 니체에 대한 그의 통찰을 발견했는데 공유하고 싶어서 올렸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도를 탐색하는 인간 처럼 소심하고 가련한 자도 없기 때문이다"
이 구절은 사실 우나무노 자신을 비판하는 구절입니다. 우나무노는 니체처럼 남들의 숨겨진 동기를 찾는데 노력했으며 철학자들의 생각이나 종교가 고상한 사유가 아닌 실제적인 욕망으로 인해서 탄생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런 분야에서의 전문가는 니체입니다. 니체는 모든 철학과 사상의 뒤에 있는 권력에의 의지를 찾습니다.
그럼으로 그것들의 본질을 해명합니다. 그러나 우나무노가 자학하는것 처럼 모든 인간들의 숨겨진 의도를 찾는 사람만큼 소심하고 가련한 자도 없다는것은 이런 뜻입니다. 남들의 의중을 파악하는 사람의 의중은 무엇일까요? 그가 무슨 고상한 이유로 그런짓을 하겠습니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남들을 믿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니 반에서 소외되어 남들의 의중을 늘 의심하며 추궁하는 왕따가 있다면 그가 진정 강해서 그러짓을 하겠습니까? 남들을 의심하며 그들의 뒤에있는 동기를 캐는것은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을 남들보다 더 높게 올리려는 추악한 권력에의 의지의 발현일 뿐입니다. 아니라면 그만이 진정 고상하다고 믿는 것입니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우나무노가 보기에 자신 같은 부류의 사람은 자신이 진정 찌질하고 불쌍한 사람인 것입니다. 남들을 공격하는 이유는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추악한 의지의 발현일 뿐이죠. 남들보다 자신을 높이기 위한 고단수의 계책 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그런 사람은 자신이 추궁하는 자들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다른 구절들을 읽어보죠.
"그의 마음은 그에게 영원한 모든것을 요구하지만 그의 머리는 그에게 무를 가르쳐주었다. 그리하여 그는 미친듯이 초조한 나마저 그가 가장 사랑했던것에 악담과 저주를 퍼부었다. 심지어 그리스도가 될수 없으니 그리스도에게 묘욕적인 언사를 마구잡이로 사용한다.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너무나 귀하게 생각하여 자신을 영구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원한 윤회를 꿈꾸고 있다. 불멸을 해결할수 있는 방법치고는 매우 졸렬한 방법이라고 할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니체가 실제로 이런 인물인지가 아닙니다. 우나무노는 지금 일종의 패러디를 하는것처럼 보입니다. 니체가 했던 행위가 바로 이타주의적 기독교가 이기주의적인 노예들의 광란임을 주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제 니체의 해석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니체의 가장 독실한 추종자들도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무리수였으니까요. 여기서 우나무노는 니체를 비웃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없애게할 제일 좋은 방법이 비웃음인것처럼 니체를 없애게할 방법은 비웃음입니다.
차라스트라는 정신병자이며 기독교의 사랑을 은폐한 은밀한 기독교인입니다. 마치 기독교인들이 은밀한 이기주의자인것 처럼 말입니다. 니체의 방법론은 자기 파멸적입니다. 그는 비웃고 있지만 스스로를 비웃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니체도 웃기는 인간일 뿐입니다. 그의 사상은 독단론이며 정신병자의 히스테릭이지 않겠습니까? 스스로 너무나 약해서 강한척 한것이 그의 철학이 아니겠습니까? 이 모든건 상상이며 부당한 주장이지만 니체 또한 그런 식의 주장을 한다는 점에서 가장 소심하고 가련한 존재인것입니다. 우리는 니체를 비웃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독교를 비웃으며 세상의 모든것을 비웃는 사람은 스스로를 비웃어야 합니다.
인상적이네요
도덕의계보는 지금도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는거 아녔음? - dc App
아닐것입니다. 제가 전에 읽었던 논문에 따르면 기독교가 노예들의 히스테릭이라는 것이 학계에서 거의 사장됐다고 하더라고요
https://blog.daum.net/dms9851/201
그러나 이런 자폐적 심리학이야말로 삶의 독약인 것이다. 예수에 대한 니체의 심리학적 분석도 이런 자폐적 심리학의 전형적인 오류를 보여주고 있다. 영미문화권에 니체의 수많은 저술들을 번역 소개하였으며, 그 자신 탁월한 니체 연구가이며, 니체 숭배가인 월터 카우프만조차도 바울과 예수에 대한 니체의 심리학적 분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니체의 {반기독자}에서의 예수에 관한 '정신사학적 연구'(psychohistorical study) ― 비록 이것은 {서광}에서의 바울에 관한 절보다도 훨씬 더 길지만 ― 가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니체의 가장 충실한 추종자들 조차도 도덕의 계보학을 부정합니다
지금 달린 글에서는 니체의 심리를 주요근거로 비판을 하는데 니체의 계보학적 방법론에 대한 직접적 반박은 없는것 아닌가요? 제가생각하는 정당한비판이라면 예를들어 그의 주요근거가된 선과악의 어원을 계보학적으로 정면으로 반박한다던지... - dc App
카우프만도 바울과 예수에관한 심리학적해석에 동의하지않는다했지 계보학적 연구 전부를 부정한다고는 안하지않았나요? - dc App
일단 우나무노는 계보학이 틀렸다가 아니라 계보학적으로 볼때 니체의 철학도 히스테릭임을 비판 하는거니 전혀 다르죠 그리고 바울과 예수의 심리학적 해석을 거부한다는 니체의 계보학이 실패 했다는 증거입니다 바울이 욕먹은 이유가 계보학인 이유니까요 - dc App
글쿤여 배워갑니당 - dc App
감사합니다 - dc App
머라는거임? 저 논문 다 읽어봤는데, 도덕계보학이 틀렸다 라는 말은 나오지도 않음. 단순히 니체의 사상의 자폐성을 고발하는 내용들 뿐이지.
애초부터 니체는 자기비판을 통한 자기극복의지로 설명되어지는데, 새삼스럽게 니체는 자기파멸적이기에 그는 틀렸다. ㅇㅈㄹ할 이유가 존재함? 니체가 그것도 모르고 그지랄한줄 알음?
자기 파멸을 불러일으키고 모든 체계를 부정하는 것이 니체의 형이상학적 사상임. 자기 자신도 예외는 아님. 무엇을 위해? 도래할 초인을 위해. 니체는 스스로가 자기 파멸적 자폐성 심리학을 사랑한 것임. 스스로 자초한 거라고.
그리고 니체는 권력에의 자유의지를 추구 한 것이 아니라. 자연법상의 자유의지를 추구 한 것임. 다만 더 큰 자연법상의 자유의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유의 의미가 권력에의 의지로 변질 된 것 뿐이고ㅇㅇ 이러한 자유의 의미가 변화하는 과정은 필수불가결요소라 애초에 태클걸어재낄 문제가 아님. 확실한 것은 그가 '추구'했던 것은 자연법상의 자유의지였다는 것이지.
권력에의 의지는 자연법상 자유의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필수불가결의 똥덩어리인 셈. 이를 역으로 뒤집어서 어쩔수 없이 따라오는 똥덩어리를 니체의 사상으로 포장해서 '니체가 권력을 추구했다' '니체의 형이상학적 독단이다' 이게 존나 억지 논리라는거 ㅇㅇ
참고로 권력에의 의지와 자연법상의 자유의지는 완전히 정반대 요소인건 알지? 자연법상의 자유의지는 말그대로 천부인권, 즉 타인의 자유를 짓밟고 자신의 자유의지를 스스로 행하는 이기적 Dna에서 비롯된 행위. 예컨대 자긍심, 강함, 진취성, 도전 등등.
노예의 길에서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는 말함. 권력에의 자유의지는 자유의지를 표방한 '권력'일뿐이라고. 즉 권력에 의해 속박되어지는 의지라는 것임. 속박되어진 의지는 니체가 말하는 자유가 아님. 권력에 의한 겸손, 약함, 평온함, 순종 등등. 니체가 말하는 노예도덕에 해당함
요약하자면, 1. 니체의 사상은 애초부터 자기파멸적(인간적인 부분에서의 탈피)이였으며, 이것이 초인사상임.ㅡ니체도 인간에 해당함. 그렇기에 자기 자신도 혐오의 대상임. 2. 니체는 권력을 추구한 적이 없음. 따라서 니체의 형이상학적 독단이라는 소리는 개소리임. 애초에 니체는 '나만 맞다' 라고 주장한 적이 없음.
누가 맞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사상이 돌고 돈다 라고 말한 것이지. 그리고 모든 초인을 사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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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데 읽다보면 이해하는데 별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기독교비판이 왜 니체의 자기비판이 아님? 기독교도 니체의 정체성의 일부인데 - dc App
이게 팩트임. 애초에 니체는 타인의 형이상학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형이상학이 맞다라고 말한 것이 아님. 자신과 타인의 형이상학 모두를 비판했고 모든 형이상학적 초인을 사랑했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이 그의 본질임.
그렇기에 동시적으로 모든 형이상학이 그의 정체성의 일부가 되는 것이고
잘봤음 스페인인들의 사유가 한국에서 마이너하게 여겨져서 번역서 구하기도 마땅치않구만
니체 고평가 너무 심해 니체 신화도 깨질때가 됐음
흐으으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