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이과출신 공학도이자 엔지니어입니다.
과학 관련 수 많은 책을 읽었고 수능 비문학(독서) 수준을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수 많은 분야의 입문 서적을 읽고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아는 척 하는 것이 생활화 된 사람입니다.
책의 서문, 목차, 서평만 몇 개 읽고 책을 다 읽었다고 하는 경우도 많은 사람입니다.
누군가와 특정 책에 대해서 키보드 배틀이 벌어지면 그 책에 대한 독후감을 수 십 편을 읽고 대응을 하기도 합니다.
독후감 수십편이면 책의 몇 배가 넘는 분량인데 차라리 책을 읽으라고 지인들이 이야기 하지만 독후감만 읽고 책을 읽은 척 하는 것은 저의 신념이므로 바꿀 수 없습니다.
이번에 큰 마음 먹고 칠조어론 수 십페이지를 읽었습니다.
난이도 높은 말장난, 언어유희라고 느꼈습니다.
평소에도 문학이나 시의 언어유희를 말장난으로 치부해왔는데 좀 심하더군요.
피네간의 경야 보다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종교알기를 하찮고 우습게 알아서인지 그렇게 와닿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법학이나 논리학 책을 평소에 말장난의 진수라고 폄하하면서 살아왔는데 이런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책을 보고 감동이나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은 종교적인 관점에서 그렇게 느끼는 것 아닐까요?
철학관련 서적들은 글만 보고 있으면 그냥 말을 끝도 없이 길게 풀어서 말장난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책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이렇게 폄하하는 감정이 드니 안타깝네요.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보니 문과 혐오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거의 모든 것을 혐오하고 비난하고 폄하하는 사람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문학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신듯...
실상 읽는 놈들도 반쯤은 허영심과 오기에서, 반쯤은 유흥으로 읽는건데 텍스트 그 자체에서 정보를 추출해내려 한다면 말장난이란 결론밖에 나올수가 없음. ㄷ
다른 모든 취미와 똑같음. 밖에서 보면 무의미한 시간낭비고 거기서 거기인거 가지고 평가하고 노는걸로 보이지만 직접 즐기는 놈들은 다 알면서도 재밌어함
이친구 걍 그럴듯하고 애매하게 어그로 끌기 좋아하는 부류임.. 검색해보면 알 거임.
애당초 칠조어론이라는 작품은 언어유희를 포함하여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탄없이 자기 마음대로 떠들어 대는 형식 파괴가 특징인 실험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플롯 파괴형 작품은 그저 결과물이 훌륭하다고 느껴지면 훌륭할 뿐이고, 꼬지다고 생각되면 꼬지다고 말하는 것 외에는 달리 어떻게 말하기 어려움. 플롯 파괴형 작품이라면 커트 보네거트의 '챔피온들의 아침식사',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같은 작품들도 있는데, 줄거리를 쫓기보다는 작가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과 문장을 마구 나열해 놓은 것을 읽으면서 독자 스스로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더 중요했음. 그 맛에 읽는 작품들이고, 칠조어론 역시 정신없는 문장이 마구 몰아치는 가운데 그 특유의 찰진 서술 때문에 나름대로 팬을 확보하게 된 작품이라고 생각함.
님의 글을 읽고 저의 감상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제가 글을 파악하는 능력이 예상외로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이상한 것은, 공대 나온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것이... 문학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데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음. 저 역시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모두 공대였고(결국 Ph.D까지 받았고) 20년 넘게 전공한 분야에서 전공한 지식 가지고 돈 벌어 먹고살고 있지만, 이러한 배경이 문학 작품 읽는 데 문제를 일으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음. 오히려 이탈로 칼비노의 '티 제로', 찰스 스트로스의 '항체' 등과 같이 이공계 특유의 관점이 녹아 있는 문학 작품을 읽을 때는 더 편리하기도 했고... 그렇다고 해서 인문학, 종교, 언어 등을 활용한 문학 작품 읽을 때 자신이 공대 출신이어서 뭔가 불편했던 기억은 전혀 없음.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센징이 뭔데? 그따위 더러운 소리 지껄일 거면 제식갤로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