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판 머리말이랑 B판머리말 중간까지 읽었음.(백종현 번역 기준. 해제는 이미 변증학 빼고 다 읽었음.)
A판 머리말은 그냥 종래 형이상학의 상황과 순수 이성 비판 작업의 목표와 그 이념, 계몽 시대(성숙한 판단력의 시대)와 계몽주의적 이념, 순수이성비판의 구성과 그 설명들이 내용이었는데 B판 머리말은 문장도 그렇고 A판 머리말에 비해 많이 어려웠음. B판 머리말은 내가 완벽히 이해했다고 단언할 수가 없어서 읽으면서도 많이 허전한 느낌이 든다.
B판 머리말에서는 논리학과 수학, 자연과학의 지위와 그 발전과, 그 학문들이 어떻게 '안전한 학문'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는지에 대해, 형이상학의 현재 상황, 그리고 대상들에 대한 인식방식에 대한 사고방식의 변화(코페르니쿠스적 전환), 현상과 사물 자체의 구별과 그 타당성(정당함)에 대한 짧은 설명, 형이상학의 방향성, 이론이성과 실천이성의 구분, 순수 이성 비판을 통해 성취된 것들 중 적극적인 것과 소극적인 것, 실천철학의 방향성과 수행방식, 이론이성과 실천이성의 영역 구별, 학문적 수행방식에서의 교조주의, 신앙과 지식, 계몽적 비판의 의미, B판에서 추가된 부분에 관해, 외감과 내감 그리고 관념론 반박(외적 대상들의 실재와 내적 직관, 고정불변성과 실체 등등...)들에 대한 주석,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들... 등이 그 내용임. 근데 A판에 비해 읽기가 힘들고 문장을 스무 번은 다시 읽어야 이해되는 부분도 너무 많았음. 두 시간 반동안 읽으면 기껏해야 두 페이지(한 장) 읽고...
사실 이 순수이성비판 말고도, 현상학 입문이나 니체 2차문헌, (곰브로비치의) 코스모스 읽느라고 이렇게 조금 읽은 건 맞지만, 니체 2차문헌, 현상학 입문도 30페이지 조금 넘게밖에 못 읽었고, 곰브로비치의 코스모스는 기껏해야 70페이지쯤 읽을 수 있었음...
이제 하반기가 시작됐는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빼고는 한 권도 완독을 못하고 있음...(연초에 집어든 책을 중도 하차하거나 소홀히 읽거나, 후반부에 귀찮아서 관둔 책들이 많음. 공산당선언도 읽는 게 느려서 한 달 반은 걸리는 사람이라...)
(하루 5시간 정도 책 읽는 시간을 갖는데 도중에 스마트폰으로 정보 검색하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일이 있어서 순수 독서시간은 3시간 반쯤밖에 안 됨.)
독붕이들은 한 달에 어떻게 그렇게 많이 읽음?
그리고,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체계적으로(맥락적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특히 비문학 읽을 때 큰데, 이 태도가 좋은 태도일까?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재독을 거의 안 하는 편이긴 한데
많이 읽었네
순비는 원래 괴랄함 네가 못 읽는게 아니라
근데 그것과 별개로 네 방식이 좋을수도 있겠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어느 정도 이해되면 넘어가고 한번 더 읽는게 이해의 양과 질 면에서 더 좋았었음
난 시간 ㅇㅈㄹ파트에서 데꿀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