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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연애담 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 젊은 느티나무도 훌륭했지만 강물이 있는 풍경은 너무 쓸쓸하게 아름다워서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글에 사용된 비유가 아름답고, 그러면서 낭비되는 표현 없이 깔끔하게 상황과 인물의 정서를 잘 담아내는 작가란 생각이 든다. 글솜씨가 굉장히 현대적이란 인상을 많이 받았어.

다만 작품이 부르주아적인 가정의 인물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것들이 많은지라 당시 독자들에게는 좀 이질적으로 다가왔을 부분들이 많아보여. 특히 일반 서민 계층의 독자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

당장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젊은 느티나무만 해도 1960년에 처음 발표된 소설인데도 냉장고, 콜라, 해외여행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고, 등장인물들이 대체로 그 시절 한국 정서랑 다르게 쿨한 부분들이 많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읽었을때는 굉장히 담백하게 읽힌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점인 듯 해.

아무튼 굉장히 인상깊게 읽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