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3fb8c32fffd711ab6fb8d38a4683746f7dcb93c68c5f58c37bfa55022f76074c8be6bc1300b29eaf16bf660a2656

1)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와 2)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 철학자 허경의 시점으로 본 한국에 대한 이야기다. 1은 헬조선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담론변화', 2는 내로남불로 대표되는 '상대에만 향하는 비판'에 대해 여러 철학자들과 저자 허경의 관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스스로를 세계에 몇 없는 미셸 푸코 연구자라고(다른 곳에서) 하지만 그건 내가 확인할 길없고, 학자로서의 양심이나 일관성을 유지하는 건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주 친절하게 난이도도 대학생 교양수준으로 맞추고 뉴스나 댓글 심지어 나무위키도 인용하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대한 말임을 보여준다. 짧아서 합쳐서 200페이지 정도밖에 안됨.


1에서 대한민국의 담론은 가해자중심, 기득권중심에서 광우병, 세월호, 강남역 살인사건등을 거치며 피해자중심, 약자중심으로 옮겨져 간다고 말한다. 그전에, 예를 들면 삼풍백화점이나 대구지하철 사태때를 보면 그건 운이 좋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광우병, 세월호는 더이상 어렇게는 안되겠다고 외치기 시작했다. 광우병시위 당시 한국 지식인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 일은 정부가 알아서 할일 아니면 괜히 혁명의 역량만 소모하는 사소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길에 나온 촛불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이 '이해하지 못 한' 이 일들은 전혀 새로운 담론이 대한민국에 생겨난 것이었다. 박근혜 탄핵정국 전인 2016년도 8월 출간 전이었지만 탄핵정국에도 잘 들어맞는다.

2는 보통사람들이 많이 하는, 정치인들에게 특히나 부각되는 내로남불의 이중잣대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이것이 사람이 단지 부도덕해서, 나빠서 그런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판의 칼날이 상대에게만 향하는 이유는 그걸 자신에게 돌릴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의 합리성이 옳고 타인의 의견은 다른, 그래서 틀린 말이 되버린다. 하지만 인간은 전체를 볼 수 없기때문에 결코 진리에 도달할 수 없으며 객관적인 합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으로 자신의 합리성도 진리가 아니고 타인의 합리성도 무지나 악의가 아니다. 이러한 인식론적 능력이 부재하기 때문에 내로남불이라는 이중잣대가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동일한 철학을 다른 논의(정권도 다르지만 상관은 없음)에 적용시켜 동일한  결론을 얻는다.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능력의 부재가 사람간의 차이를 문제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빠서 서로 싸우는 게 아니다.

저자는 그래서 한국을 긍정적으로 본다. 새로운 담론이 생겨나고, 비판의식이 살아있는, 정치적으로 역동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튜브 찾아보면 코로나를 이겨내는 선국으로서의 한국에 대해 이야기 할때 한국을 이렇게 표현한다. "대한민국의 모델이 대한민국의 바깥에, 앞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