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웹소설 즐겨 읽진 않는데 주변 사람에게 추천을 받아 본 적은 있음
근데 그런 거 읽는 애들도 꼭 재미로만 읽는 건 아니고 시작은 재미만으로 시작한 경우라도 끝까지 다 읽고 나서는 철학적인 부분, 정치적인 부분 등등 작가의 태도 같은 부분이나 더 나아가서 소설적 완성도까지 진지하게 평가를 하더라
추천 받을 때 그런 걸 막 설명해줘서 이 부분은 확실함...
내가 그런 거 읽는 사람들 사이에 공통분모라고 느꼈던 건 오히려 재미만 추구하는 인간들이라기보단 똥폼잡으려는 꼴을 싫어한다는 정치적인 면모였음... 웹소설이 더 오글거리든 어떻든 간에ㅋㅋ
본인도 웹소설을 안 좋게 보긴 하는데
웹소설이 더 오글거려서 별로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고
내가 얘네를 안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웹소설의 장점이 그 자유로운 성격에 있으면서도 그들의 커뮤니티가 비문학이나 고전 커뮤니티보다도 더욱 배타적이라는 것임
요놈들은 ㄹㅇ로 자기들이 별난 거 좋아할수록 더 자부심이 있음
언어의 사회성이라는 게 곧 권위를 의미하는 만큼 텍스트를 사랑한다면 권위를 뒤흔드는 일은 있을 수 있어도 없던 것으로 치려는 행위는 모순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든 독자든 진짜 천상천하 유아독존 식으로 자기가 관종이고 변태인 걸 못 표현해서 안달이 난 놈들이 많았음...
기존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도 자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거지
그러다보니까 웹소설들이 더 괴이하고 변태적인 걸 추구하면서도 핵심적인 줄기는 본능적이고 단순한 것만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것임
어이없게도 금기시 되는 것들, 고전적인 형태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들로 마케팅을 하는 모습은 이젠 되려 너무 익숙해져버리기도 했지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런 모습이니까 자연히 저질이라고 격하당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그것조차 저질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 저질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축소돼야만 하겠지
다만 이제 혼란스러워진 것은
그 변태적인 텍스트들도 쌓일 만큼 쌓여서 자기들 독자적인 역사가 형성됐다는 것이고
그 내부에서도 권위를 논하려는 인간들이 많아졌단 사실일 거야
그래서 자꾸 양지로 기어나오려고 하는 거고
근데 웃긴 것은 거기서 명작으로 평가 받는 것일수록 감성은 고전들과 닮아있다는 것임...
암튼 요러요러한 이유로 본인은 웹소설이 가치에 있어서 격하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모든 건 행복과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반론하는 것도 우습다고 생각함
여기서 웹소설 말하면 차단 당한다 게이야 - dc App
다 얘기하던데 이벤트 아니었음..? ㄷㄷ
그거 웹연갤 분탕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