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에 가면 요리하시는 아주머니들과 영양사가 계시잖아
그들 중 한 아주머니가 매일같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들고 계셨음
점심식사 준비가 끝나고 학생들이 밥 먹으러 오기 전 그 짧은 시간
혹은 학생들의 배식이 얼추 끝나고 새 배식 없이 급식실에서 다들 먹고만 있는 시간
해봤자 하루에 누적 한 시간도 되지 않을텐데
그때마다 항상 챙겨온 전집을 읽고 계시더라고
이미 나 말고도 수많은 이들에게 같은 질문을 받았을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말을 걸었다가 실례가 될까 하여 끝내 책에 대한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항상 구석진 데 놓인 플라스틱 접이식 발판에 앉아 책을 읽으시는 모습이
그 어떤 독서광의 모습보다 인상적이었음
그렇게 단시간에 읽는거면 집중안돼던데 나는
퇴근하고 나서도 읽으시겠지 아마?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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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영양사랑 친해서 남은 닭다리 한개씩 더받고 그랬음ㅋㅋㅋ 음식 받은 건 절대 남긴 적이 없이 싹 먹어서 영양사가 나 기억하더라
영양사 바뀌기 전 여름방학 때 도서관 가려고 학교가다 후문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내 이름 불러주면서 쌤 이제 여기 말고 요리 배우러 외국간다고, 나보다 더 맛있게 요리하는 쌤 올거라고 말씀하심 ㅜ
확실히 민음사 세계전집이 문학을 접하기 정말 좋은 거 같긴 하다. - dc App
머기업은 확실히 달라
문학소녀시네 요즘은 그런 분들이 인문학 공부 많이 하신다
본받아야한다고 봄 나는 쉴 때 폰만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