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힙스터 기질이 다분한 독붕이들의 보편적인 특징 중 하나로 베스트셀러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베셀의 제목이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일 경우는 무자비할 정도로 가차없이 씹어댈 독붕이가 열에 아홉이다. 그렇지만 누가 와서 왜 읽어보지도 않고 까냐고 나무란다면 독붕이는 그저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냐고..."라는 말을 처량하게 반복할 수밖에 없다. 틀린 말은 아닐지언정 뭔가 모양새가 구리다.
그런 독붕's needs에 응답이라도 한 것일까.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제목처럼 저자가 진짜 똥인지 된장인지 28권의 베스트셀러를 읽어보고 평한 내용을 모아놓은 것이다. 누가 봐도 진한 거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부터, 똥인지 된장인지 야설인지 의견이 분분한 <1Q84>, 걸즈캔두애니띵 <82년생 김지영>, 왜 이런 누추한 목록에 같이 포함된건지 의아한 <사피엔스>까지, 한때 핫했던 책들을 하나하나 읽고 스포까지 왕창 해가면서 본인의 생각을 곁들여준다. 읽으면서 때로는 저자의 생각에 격하게 공감하고 때로는 맹렬히 반대하면서 느낀건데, 책 하나에 대해 자기 의견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걸 듣는 이거, 독서모임 하는 것 같다 싶었다. 물론 심각한 내향인인 필자 독붕이는 당연히 독서모임에 나가본 적은 없다. 그냥 그럴 것 같다는 얘기다.
이상한 연애각 노리고 오는 미친놈들 없이 깔끔하게 책 얘기하는 독서모임에, 사람이랑 대화할 필요도 없다니! 일부 독붕이들에겐 독서모임 상위호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아뿔싸, 단점이 하나 있다. 저자가 좀 취향이 확고하다는 점이다. 28권의 책 중 소설이 13개인데, 이 중에서 저자가 신랄하게 욕을 박은 것들을 제외하면 꼴랑 3개가 남는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그리고 두구두구, <82년생 김지영>이다. 심지어 앞에 2개는 아쉬운 점을 언급이라도 해주는데 <82년생 김지영>은 그런거 없이 그냥 극찬이다. 그에 반해 <오베라는 남자>는 스윗중년들의 자기위로 딸딸이 소설 취급이고 <1Q84>는 여자들 취급이 왜 이러냐고 까인다. 취향 뿐 아니라 특정 사상 역시 확고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이런 점을 적당히 '나와는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까'라며 넘길 수 있으면 나름대로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직접 읽지 않아도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를 욕할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해주니 유익하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렇기에 독서모임은 안 나가고 싶지만 독서모임은 하고 싶은 독붕이, 남의 독후감을 관음하며 즐길 수 있는 독붕이는 한 번쯤 도서관이나 밀리의서재 등에서 공짜로라면 읽어볼만하다. 돈 주고 사서 읽기는 글쎄, 알라딘에서 900원만 보태면 갤주님 <문장독본>을 살 수 있는데 굳이?
그런 독붕's needs에 응답이라도 한 것일까.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제목처럼 저자가 진짜 똥인지 된장인지 28권의 베스트셀러를 읽어보고 평한 내용을 모아놓은 것이다. 누가 봐도 진한 거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부터, 똥인지 된장인지 야설인지 의견이 분분한 <1Q84>, 걸즈캔두애니띵 <82년생 김지영>, 왜 이런 누추한 목록에 같이 포함된건지 의아한 <사피엔스>까지, 한때 핫했던 책들을 하나하나 읽고 스포까지 왕창 해가면서 본인의 생각을 곁들여준다. 읽으면서 때로는 저자의 생각에 격하게 공감하고 때로는 맹렬히 반대하면서 느낀건데, 책 하나에 대해 자기 의견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걸 듣는 이거, 독서모임 하는 것 같다 싶었다. 물론 심각한 내향인인 필자 독붕이는 당연히 독서모임에 나가본 적은 없다. 그냥 그럴 것 같다는 얘기다.
이상한 연애각 노리고 오는 미친놈들 없이 깔끔하게 책 얘기하는 독서모임에, 사람이랑 대화할 필요도 없다니! 일부 독붕이들에겐 독서모임 상위호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아뿔싸, 단점이 하나 있다. 저자가 좀 취향이 확고하다는 점이다. 28권의 책 중 소설이 13개인데, 이 중에서 저자가 신랄하게 욕을 박은 것들을 제외하면 꼴랑 3개가 남는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그리고 두구두구, <82년생 김지영>이다. 심지어 앞에 2개는 아쉬운 점을 언급이라도 해주는데 <82년생 김지영>은 그런거 없이 그냥 극찬이다. 그에 반해 <오베라는 남자>는 스윗중년들의 자기위로 딸딸이 소설 취급이고 <1Q84>는 여자들 취급이 왜 이러냐고 까인다. 취향 뿐 아니라 특정 사상 역시 확고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이런 점을 적당히 '나와는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까'라며 넘길 수 있으면 나름대로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직접 읽지 않아도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를 욕할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해주니 유익하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렇기에 독서모임은 안 나가고 싶지만 독서모임은 하고 싶은 독붕이, 남의 독후감을 관음하며 즐길 수 있는 독붕이는 한 번쯤 도서관이나 밀리의서재 등에서 공짜로라면 읽어볼만하다. 돈 주고 사서 읽기는 글쎄, 알라딘에서 900원만 보태면 갤주님 <문장독본>을 살 수 있는데 굳이?
비판용 2차저작이라
82년생김지영 극찬에서 읽을 필요가 사라졌어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