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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 <야성의 부름>
급식 꼬꼬마 시절에 봤던 기억이 있는 <야성의 부름>을 다시 읽어봤다.
아무래도 같은 작가의 개를 소재로 쓴 <화이트 팽>이랑 이야기가 믹스되어 있었는지
다시 읽어보니 새로웠다.
특히, 나이 먹고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나이 먹고 부상을 당해 죽어가는 와중에도 끝까지 썰매를 끌겠다고 강짜를 부리다가
죽는 개 데이브의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다.
사실 직업이라는게 고작 썰매를 끄는 일인데
거기서 뭘 얼마나 얻겠다고 그런 강짜를 부리는 걸 난 자부심이라고 착각하면서 사는 것은 아닐까?
결말도 명확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줄줄줄 말로 푸는 게 아니라, 깔끔하게 떨어지는 에피소드들로 보여준다는 면에서
다시 읽어도 잘 쓴 소설이긴 하다.
그리고 사실 백미는
보너스 느낌으로 수록된 <불을 지피다>라는 단편이다.
20페이지 남짓되는 분량으로 극한의 추위와 죽음의 공포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요즘 같이 무더워서 불쾌지수 만땅인 꿉꿉한 날에 읽으면 서늘한 한기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읽으면서 활동시기가 겹치는 헤밍웨이도 연상되고 그랬다.
하드보일드스러운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문장. 드라이한 이야기 전개, 생생한 배경의 묘사 같은 점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어릴때, 학창시절, 어른이 되어 읽었을 때 각각 다른 배움을 얻는다면 그건 정말 명작이라고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