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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의 불행한 운명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
시대적 배경은 1800년대 프랑스를 다루고 있다
(여러사정과 맥락을 조금 건너뛰어야함을 양해바란다)
대략내용은
제르베즈라는 한 여인이 랑튀에라는 전남편에게 버림받고 아들 둘을 데리고 혼자살기로 다짐했지만 쿠포라는 인물의 계속된 구애로 결혼을 하게 된다
이후 쿠포와 딸인 나나를 낳게 되고
제르베즈는 경제적으로 풍족해지자
가게를 내고 싶어하며 꿈을 키워나가는데
쿠포가 지붕에서 공사중
떨어지는 사고를 겪고
부인이 지극정성으로 돌보자
6개월만에 결국 낫게 된다
6개월의 공백기로 가게의 꿈을 접기로 하였으나
구제라는 같은건물 청년이 거금을 빌려줘서
겨우 가게(세탁방)를 낼 수 있게 된다
쿠포는 사고 이후 술만 마시며 놀러다니기에 바쁘고
한동안 가게는 잘되는가 싶더니
쿠포가 자신의 친구라며 랑튀에를 데려와 하숙을 하게 하면 어떻겠냐고 막무가내로 때를 쓰자
제르베즈는 "그래 옛일이니까"라며
방하나를 비워 그가 묶을 공간을 마련한다
이후 끝없이 두 남자는 방탕하게 술을 마시며 놀러다니고 비싼것만 찾아다닌다
참고로
쿠포의 아버지는 술을 마시다 도랑에 떨어져죽었다
쿠포자신도 그걸 알지만 어느새 독주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랑튀에와 진창 마시러다니며
둘이서 이 불쌍한 제르베즈를 착취하기에 이른다
결국 가게는 망해버렸고
경제적으로 몰락했으며
랑튀에는 예전 제르베즈와 악연이 있던 비르지니를
이용해서 같은 자리에 사탕가게를 내고 또 빌붙어먹게 된다
두 부부는 좁은 방에 세들어 살며
서로 싸우고 술을 마시며 될대로 되라지
식의 생을 살아가고 딸인 나나마저 가출한다
어느날 쿠포는 술병이 나서 정신병원에서 신경
발작을 2일동안 이어가며 끔찍한 최후를 맞게 된다
제르베즈는 그 사건 이후로 세들어살던
방에서 쫓겨나 쓸쓸하게 최후를 맞이한다
...
나는 주인공인 그녀가 이런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자체"는 얼마든지 있었다고 생각한다
쿠포의 구애를 물리쳤다면, 쿠포가 술을 진탕마실 때 갈등을 피하지 않고 의견을 말했다면, 돈을 빌려준 구제가 사랑의 도피를 제안했을 때 따라갔다면,
하지만 "기회자체"라고 굳이 언급한데는
그녀의 순종적이고 가녀린 마음 또한 보탬을 했기 때문이다
선택권은 있었으나 그 선택권은 성격이 다른 인물이 주인공일 경우에만 존재한다
그렇기에 이 비극은 주인공에게 운명으로
정해져있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야기는 극적이지 않다
오히려 너무 현실적이고 차분하고 단계적으로 천천히 진행돼가는 비극이다
나는 이 잔잔하게 찾아오는 비극이
어느날 갑자기 덜컥 맺게되는 다급한 비극보다
몇배는 더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필연적으로 그리 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근면성실하고 열심히 살았으며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고자 온갖 노력을 다 했다
그녀는 혼자서 집안일을 하다가 어느 노파의 도움으로 나나를 겨우겨우 낳았고
그 일이 있고 3일만에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쿠포는 6개월동안 쉬며 다리가 다 낫고도
자신을 비관하며 진탕 술마시기 바쁘다
이 둘의 대비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기행각을 일삼으며
먹잇감을 찾는 랑튀에
이 모든 시너지가 어우러져
이런 비극을 만들어 냈으리라
당시 프랑스의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을 누구보다
잘 고발한게 아닌가 싶다
난 이 책을 머리보단 가슴으로 이해했다
아직도 비극이 일으킨
충격의 여파가 가시질 않는다
마지막으로 내가 느낀
교훈 몇가지를 올리며 이야기를 마치겠다
첫째
내게 칼을 찔러넣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다름아닌 내 품에 가장 파고든 사람이다
둘째
착취당하기 싫다면 주도적으로 선택권을 가져야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두려워말자
셋째
책임감이 없다면 결혼은 꿈도 꾸지 말자
감정적 동요는 상당했지만
고전이 주는 무언가와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럼 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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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감 짐승 이후로 목로주점 주문 발사 5초전이었는데. 리뷰 고맙다. 게이야. 시원하게 한발 싸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