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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갤에서도 볼 수 있긴 한데 아무튼...ㅎ 단행본 나왔으니까 조건 충족으로 생각하고 리뷰 썼습니다. 만화 보고 읽어주세요











이 만화는 하나의 대립 구조로 되어있다.

스승(흰, 어린이, 유희, 즐거움)과 제자(검은, 어른, 목적, 불안)

두 바둑기사가 바둑을 두는 방식은 각각 그들의 삶과 공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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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제자의 눈으로 보는 흰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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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흰 칸의 색깔, 대사를 통해 드러내는 인물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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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돌은 스승의 장례식을 향하는 제자의 검은 우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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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주변과 대조되는 스승의 흰 영역. 삶과 죽음이 뒤집힌 느낌마저 든다.


제자의 삶의 방식에 위기가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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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만 보며 살아온 삶. 항상 상대를 바둑알로 눌러온 자신이 바둑알에 눌릴 수 있다는 공포.

자신을 닮은 상대에게 자신이 했던 것처럼 자신을 누를 것이라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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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입속에서 해답을 원하지만 불완전한 흰색인 회색의 약물은 진정한 해답이 될 수 없다.


스승의 집을 들르라는 원로들의 조언이 생각나 스승의 집으로 향한다.

스승의 집은 환상적 공간이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순수의 장소, 죽은 스승과 만나는 화합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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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빗물과 바둑을 두기 시작한다. 환상적 사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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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체. 스승의 집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장소다.


스승과의 재대결에서 제자는 여전히 앞서 나간다. 하지만 초조함을 느끼고 어느새 자신이 만든 함정에 걸린다.

그는 자신의 덫에 걸릴 수밖에 없다. 바둑을 두는 방식이 곧 삶인데, 지금 그는 최고만을 목표로 하는 자신의 삶의 방식이 자신을 억누르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삶에서 자신의 덫에 걸린 것처럼, 바둑에서도 자신의 덫에 걸린다.


이러한 문제에 스승의 해답은, '좁은 판을 벗어나 세상으로 눈을 돌리는 것'

아웅다웅 다투는 삶은 세상에 비하면 좁은 판이라는 것을, 삶을 목적없는 순수한 유희로 바라보는 것이다.


삶을 순수한 유희로 바라본 게 언제였을까. 어린 시절이다.

스승의 어린아이같은 천진난만한 얼굴, 스승의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떠오르는 어린 시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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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흑과 백의 대비로 전개해 온 것과 반대로 스승의 빗물이 아닌 제자의 눈물이 흰 돌이 된다.

이는 제자가 진심으로 스승의 가르침을 깨달았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연출이다.

나에게 가르친 것이 바둑만이 아니었음을, 삶을 가르쳤음을 깨닫는 것이다.


대부2의 마이클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잡은 권력으로 가족을 죽인다.

살다보면 이처럼 과정과 목적이, 가치와 무가치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면 스승의 말처럼 좁은 판에서 눈을 돌려 세상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이 좁은 판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별 것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