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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이 집 근처라 학창시절 친구들이 여기 살기도 했거든
그래서 종종 저기로 놀러가서 친구네 집도 가고 그랬는데
재건축된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 도서관에 신청도서로 이거 구비해서
앞으로 보지 못할 장소를 회상하곤 했음

재건축아파트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책 더 없을까
둔촌주공 벚나무가 참 크고 예뻤는데

봄만 되면 낮은 아파트 길목 사이로
거의 아파트 높이 정도 되는 나무에서 꽃잎이 흐드러지던
그 모습이 이제는 높은 아파트와 작은 가로수로 대체된다 하니
정지용의 '고향'이 떠올라서 문득 그런 책들을 더 읽고 싶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