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자앙의 시 <등유주대가>
前不見古人  後不見來者 念天地之悠悠  獨愴然而涕下
앞으로는 옛 사람을 보지 못하고 뒤로는 올 사람들 보지 못하니
천지의 영윈함을 생각하니 홀로 슬퍼 눈물 흘린다

굴원의 <원유>에서는 惟天地之無窮兮 哀人生之長勤 往者餘弗及兮 來者吾不聞이라는 구절이 나옴.
천지의 무궁함을 생각하고 인생의 많은 어려움을 슬퍼한다
나는 옛사람을 따를 수 없고 올 사람들도 알 수 없구나

진자앙은 유주에서 오랑캐를 칠 때 상관 무유의에게 계책을 올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직급이 강등되자 비분해서 시를 지었다고 함.
  
왕일에 따르면 이 시는 굴원이 유배되었을 때 지은 시인데 "바르고 곧게 행동했으나 사람들은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위로는 아첨하는 자들에게 참소당하고 아래로는 속된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산과 물가를 돌아다녀도 하소연 할 곳이 없었다. 마음속에서 떨쳐 일어나는 생각을 아름답게 빛나는 문장으로 구상하고 기발한 생각으로 서술했다"고 함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이 비슷해서 천년의 간격을 두고도 비슷한 구절이 나온 것일까... 낭만적이지 않니? 굴원은 시를 지으면서 임금에게 간했지만 듣지 않자 강에 몸을 던져 죽은 팽함을 자주 떠올리는데 진자앙은 굴원을 떠올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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