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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디쾨터, <해방의 비극>



"내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까, 농민 중에 한 20%는 반동분자들인거 같고 그 중 5%는 엄히 다스려야 할 것 같아"


이렇게 마오의 머릿속에서 숙청의 숫자가 떠오르면당은 그 숫자를 만들어낸다.

아니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서 상회하는 숫자를 만들어 낸다.

언제까지? 마오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어떻게? 지들끼리 인민재판을 열어서 죽일 사람을 정하도록


인민재판이니 증거나 다수결 따위는 필요없다 목소리 큰 놈이 장땡이다

반동분자라고 찍힌 사람의 지인이 더 비난에 열을 올린다그러지 않으면 자신이 반동분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걸 농민 뿐만 아니라 지식인, 자본가, 종교인 심지어 공산당원까지 계속 반복한다.

이런 면에선 스탈린을 따라하고 싶어했던 결국 스탈린보다 더한 정말 미친 색히가 된 미친 색히다.


근데 이런 미친 색히가 20년이 넘도록 중국을 지배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든 중국인은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되었다.

그러니까 현재 살아있는 중국인은 자신의 식구를 이웃을 팔아서 살아남은 족속들이니

신뢰하거나 상종할 수 없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어떤 인사이트를 보여주기 보단, 마오가 했던 도돌이표 숙청의 과정을 보여준다.

어려운 책은 아닌데, 읽으면 좀 지루하고 피곤해서 다음 권도 읽어야 되는 고민이 드는 찰나에

딱 다음 권을 읽을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끊기 신공을 발휘하는 재주를 부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