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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야 - 우울증으로 후기에 어두운 그림을 그렸다지만 그건 별로 안중요. 왜냐면 초기에도 딱히 밝은 그림은 안그렸음. 풍자적이고 비아냥거리는 성격의 그림이 많은데 후기에 정신병으로 고생한것도 고골이랑 참 비슷하다 생각이 듦. 마네가 고야 짭퉁스러운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그 노골적으로 차이나는 섬세한 디테일을 보다보면 고야가 왜 천재인지 알수있음. 마네가 못보고 지나치는 부분을 고야는 언제나 찝어내서 그려냄.


2 달리 - 현대화가중 압도적 천재. 분열적 상태의 그림을 주로 그렸는데, 꿈을 형상화한거라고 보면 쉬움. 대단한건 꿈이란게 그렇듯 정신분열적인데, 보통 실제 정신분열 화가가 그린 그림을 보면 되게 두서없고, 모든것에 시선이 분산되고 있는데(다시 말해 그림의 모든 요소가 주연), 달리는 두서없는데 그게 전부 수학적 구도로 배치되어 있고, 분열적 상황을 표현하면서도 주조연이 확실하게 나눠져있다는거임. 신기한 재주를 지닌 화가.


3 툴루즈 로트레크 - 일본 화풍에 영향을 강하게 받은 화가중 하나. 길쭉하고 찢어진 느낌의 인물들이 자주등장하고, 별다른 색칠을 안한 포스터 그림이 이 사람 그림의 백미라고 생각. 여느 저질 인상주의화가(모x, 르누아x)들과는 다른 특별한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렇듯, 흩뜨러진 화풍에도 중심에는 역동적이고 선굵은 주연들이 자리잡고 있고, 그것이 가능했던건 일본 화풍을 접한 덕택이라고 봄. 왜냐면 이사람 초창기 그림을 보면 앞서 언급한 저질 인상주의 화가들이랑 딱히 별 차이가 없음.


4 다 빈치 - 화가들의 왕. 무조건 최고. 내가 제일 황당한게 미켈란젤로같은 재미없는 예수쟁이 화가가 다빈치랑 동급인마냥 언급된다는거임. 절대 동급 아님. 다빈치는 유명세만큼 모작들이 많은데, 모작이라고 의심받는 것들은 그냥 확신해도 될만큼 진품과 차이가 큼. 어느 부분에서 차이가 있냐면 인물들의 모션이 압도적으로 진품이 수준높음. 이건 진짜 다빈치가 얼마나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뿌리깊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