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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마음은 누구는 소세끼의 최고작으로 치기도 하는 작품인데
나는 도련님에 비해 좀 별로라고 느꼈다.
선생님이란 사람과 '나' 사이에 있었던 교류와 관계?를 1부, 2부, 3부에 나눠서 풀어내는 소설인데
둘다 무려 제국대학생이라는 당시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할 수 잇는 엘리트? 지식인들의 이야기다
1부는 선생님과 나의 다소 어설픈 교류
2부는 고향으로 돌아간 나와 아버지의 관계에서 대비되는 선생님과 나의 관계
그리고 문제의 3부...
거의 1~2부 합친 분량 만큼의 3부는 선생님에게서 온 유서 형식의 서간문인데
내용 자체는 남의 연애 이야기에 가까워서 흥미로울 법도 한데도
읽기에 줜나게 길고 고역스러웠다. 유언의 그 특성상 서간문 형식을 띌 수 밖에 없다고 이해는 해도
내가 써야 할 경우에는 최대한 간략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1부~2부에서 신비주의처럼 속세에 초연하게 보였던 센세가 사실은
내 상상 이상으로 찌질찌질해서 충격이었다
센세가 가까운 친척에게 상속 관련한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1부 ~ 2부에도 이미 언급이 되었고
3부에서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는건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갑자기 3부 18~19에서 등장하는 K라는 남자인데
꽤나 뜬금없이 등장하는 존재라 낫설고 이질적이었다.(결국 1부의 복선을 나름대로 적절히 회수하긴 했지만)
책의 나머지 1/3은 사랑방손님이었던 내가 끌어들인 K와 하숙집 딸래미와 3각 관계가 되는
이미 뻔하디 뻔한 클리셰 중의 클리셰의 다이쇼 연애소설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식상했다
에로 동인계열에서 통용되는 명칭인 BSS라는 장르가 있는데
간단히 말해서 '내가 먼저 좋아했었는데' 라는 장르다 (자세한건 킹무위키 참조)
센세 이 새끼는 자기가 눈독 들이고 잇던 하숙집 딸래미랑 K가 가깝게 지내는 것을 의심하고 번민하고 있는데다가
K가 하숙집 딸래미를 좋아한다는 고백을 센세에게도 했음에도 저렇게 자만추를 하고 있다...
정작 딸래미랑은 대화도 잘 안하고 의사(애정)표시도 안하면서 저지랄 하고 있으니
진짜 답답해서 뒤지는줄 ㄹㅇㅋㅋ
게다가 노르웨이의 숲이나 다자이 말고 여기서도 살자의 미학?인지
살자살자 타령하는 좆본의 살자 감수성은 여전히 이해도 안되고 공감도 안 되고
뭥미?
뱀발)이북으로 열린책들의 존댓말 캐릭터 선생님을 읽다가
도서관에서 현암사본을 빌려 반말 캐릭터 선생님을 읽으니 약간 갭모에? 같은게 느껴지긴 했는데
신비주의 센세가 존댓말로 자기 연애썰 푸는 걸 읽자니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었다
게다가 현암사 버전은 각주라서 더 좋았다.
열린책들 미주 개패고 싶다 이북으로 읽는데도 줜나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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