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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저만치 혼자서/김훈 4.5/5
이제는 한국의 대문호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김훈의 단편집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사회적 문제에 대하여 발언해온 김훈은 이 작품에서도 그런 변화를 보여준다. 강간범의 어머니가 느끼는 고통과 당혹감, 9급 준비생들의 애환, 간첩으로 몰려 무고하게 옥살이한 어민 등의 사연이 김훈의 간결한 문체에 실려 목소리를 낸다.

2.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데이비드 바드르 4/5
지행합일을 이루지 못하고 생각과 행동이 따로 노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행태가 뇌에서 생각과 행동을 다루는 부위가 다르고 이 두개의 연결은 '뇌과학적으로'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돈오점수가 옳았다.

3.얼마나 닮았는가/김보영 3.5/5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과학소설 작가인 김보영의 신작이다. 여성주의적 색체가 다소 묻어나오는 작품들이 다수 있다.

4. 천개의 파랑/천선란 3/5
90년대생 여성 SF작가 중 한명인 천선란의 출세작. 경마와 사이보그의 일대기를 그렸다. 경마장에서 순위를 높이지 않으면 살처분당할 수밖에 없는 말과 그를 살리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5.방금 떠나온 세계/김초엽 3/5
역시나 요즘 뜨는 90년대생 여성 SF작가인 김초엽의 작품집이다. 매년 신간을 내는 이 열정과 다작이 놀랍다.

6.삶이란 무엇인가/수잔 울프 3.5/5
삶의 가치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철학자의 대답 중 하나다. 저자의 주장과 다른 학자의 반론, 저자의 재반박으로 구성된다. 객관적으로 가치있는 것에 몰입하여 그것에 성공하라는 저자의 대답보단 다른 학자들의 반론이 더 읽을만하다.

7.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앨런 스턴 4/5
명왕성 탐사선인 뉴호라이즌스호의 개발과정과 여정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나사에서의 치열한 정치싸움과 개발자들의 열정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저자는 명왕성의 태양계 행성 퇴출에 "행성학자도 아닌 천문학자가 뭘 알고 그러냐"고 분개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8.진실의 10미터 앞/요네자와 호노부 4/5
다치 아라이미치란 여성 프리랜서 기자가 주인공인 연작 추리소설이다. 요네자와는 이런 글을 더 많이 써야 한다. 빙과보다 훨신 낫다.

9.멀티팩터/김영준 4/5
기업가들이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건 거짓말이며 사실은 막대한 자본으로 승부했거나 '운'이라는 요소가 강하게 작용했음을 분석하는 책. 운칠기삼이 아니라 운구기일인가.

10.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 4.5/5
베스트셀러는 좀처럼 좋아하지 않지만 이 작품만은 놀라웠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란 19세기 생물학자를 좇아가는 여정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신선했다.

11.이세계 밀프헌터/오곡전도사
노벨피아의 역작. 11인치의 축복으로 이세계에서 유부녀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나누어주는 소설. 별점은 달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