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주제에 관한 질문인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서 글을 쓰려면 아마 그들이 받는 고통과 그들이 놓인 현실을 보여주며 글을 쓸 것 같습니다.
근데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겠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로 사람들은 비주류의 입장에 놓이거나 소외될 수 있겠지만, 글을 읽는 사람이 '그래, 그 사람들 힘들고 슬픈 거 나도 아는데? 근데 그들의 고통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너는 이걸 글까지 써가면서 우리한테 말을 하는데?' 라는 의구심을 품으면 저는 대답을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질문을 드립니다. 주제에 대해서 어떤 방법으로 설득을 해야할까요
이거 였는데?
아무 책 얘기? 육체의 악마-레몽 라디게 진짜 재밋더라
- dc official App
모름 나도 댓글로 쓰고 있었는데
어떤 댓글? - dc App
대충 아무 책 얘기나 조금 넣으면 삭제 안당할듯
땡큐 - dc App
창작글 관련이라고 판단해서 지웠을 가능성이 제일 커보이는디
제가 안 지웠지만 특정 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지워졌을 거라 생각드네여 - dc App
독자가 등장인물에게 애착을 느끼도록 해야함. 고전들 보면 등장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짐. 그래서 주인공에게 빠져듦. 못 쓴 소설들은 작가가 마음만 앞서서 등장인물을 자기가 전하려는 주제의식의 도구로 사용함. 그래서 소설을 읽어도 등장인물에 감화되는게 아니라 그 배후에서 키보드를 두들기는 작가의 모습만 떠오름.
땐큐 - dc App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함
해법이 잇니 - dc App
없음. 그냥 쓰는 거 말고는 없다고 봐. 남의 책 읽으면서 저런 생각 하는 애들은 어쩔 수 없어. 니가 유명해지고 너가 쓴 책들이 명작으로 취급된다면 굳이 설득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네 책을 읽으려 할 거다. 주제를 자극적으로 꼬아서 말초적으로 재미있게 만들던가 아니면 불행 포르노를 쓴다면 읽어주는 사람들은 읽어주겠지. 근데 그게 너가 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니 말이 정답인 것 같다 물론 정답은 없는 질문이겠지만 제일 근접한 것 같아 - dc App
나는 일단 네가 다른 사회적 주제들에도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생각해. 부자들의 입장이나 적대하는 정치 당파들 사이에 암묵적인 커넥션이라든가,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단체들의 일면 같은 것들. 그런 것들에 일일히 평가를 내리지 않고 일단 네가 사회를 보는 인풋을 늘리는 거다. 그러고 난 다음에야 네가 쓰려는 주제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더 확고한 논리를 갖게 되겠지.
<육체의 악마>는 며칠 전에 제가 추천드렸던 거 보신 건가 - dc App
아뇨..저 독서갤 오늘 처음이고 내 꺼 말곤 안 읽어봤어요 - dc App
출판사 민음사로 보신? - dc App
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어요 - dc App
제가 추천한 건진 잘 모르겠지만 - dc App
의구심 가지는것에 대해서는 딱히 대답할 필요는 없을거같아요. 예전에 "말아톤" 이라는 영화가 크게 히트한 적이 있습니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인데 5살 지능의 청년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내용이에요. 구태여 억지로 관객을 설득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여줄 뿐이에요. 일반인과 몸이 불편한 사람이 마라톤 대결을 한다고 치면 언더독 심리가 작용해서 관객들은 자연스레 몸이 불편한 쪽을 응원하게 되요. 저런 몸으로 어떻게 달릴까?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저 친구는 어떡하지? 이런저런 위기를 부여하면 더 몰입하면서 보게 되죠.
그런 책들 읽으면서 다른 작가들은 어떻게 해냈는지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