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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주의니 서정 소설이니 하는 외재적 관점은 전부 집어치운다
그딴 문학사적인 관점 없이 쌩으로 읽었음. 유식한 말로 내재적 관점. 표지에 노벨문학상 수상이라고 인쇄돼 있어서 기대컨 날리면서 봤음
근데 이거 책 뒷표지 줄거리에 명확한 플롯이 없다고 써져 있더라? 어쩐지 나 인물 상황 위주로 슥슥 넘기면서 읽다가 절반쯤 돼서 걍 덮었다
오랜만에 등산하러 와서, 고마코랑 시시덕대다가, 다시 도쿄로 가는 거 반복이더라 책 덮으면서 든 생각은 이거 소설이 뭐 이리 좆노잼이야? 였음
뒷표지 다시 읽어 보니까 '줄거리만 읽다가는 깊이를 모른다 정독이 필요하다'면서 나같이 생각하는 상병신들을 신랄하게 예측샷하는 거임
근데 이거 처음 읽을 당시에는 좀 바빴음. 그래서 피눈물 흘리면서 미뤄뒀다가 이번에는 문장을 곱씹으면서 봤음 그리고 오늘에서야 완독함
우선 문장은 더할나위 없이 존나 길다. 으레 만연체가 그렇듯 뒤지게 길다. 씨발 한 묘사인데 비유가 존나 많더라. 수식어도 개많음 그야 서정문학이니까 존나 당연하지
새벽에 잔잔한 노래 작게 틀고 누워서 책 보는데 잠이 존나 술술 옴 너네도 불면증 생기면 설국 읽어봐라 이거만한 게 없음
<다소 콧날이 오똑한 둥근 얼굴은 그저 평범한 윤곽이지만 마치 순백의 도자기에 엷은 분홍빛 붓을 살짝 갖다 댄 듯한 살결에다, 목덜미도 아직 가냘퍼, 미인이라기보다는 우선 깨끗했다.>
고마코 묘사하는 문장임. 솔직히 이런 묘사는 새벽 소낙비 그치고 새 떽떽거릴 때, 개찐따처럼 감상에 젖어서 읽으면 뭐랄까, 울적하면서도 고양되고 허무하고, 그런 복합적인 감상들이 쫙 일어나더라
센티해져서 대가리 꽃밭인 상태로 이런 글빨 좋은 소설 읽으니 뽕이 저절로 차오름
그리고 묘사 디테일에 존나 화들짝 놀람 열차 차창에 안팎 반사돼서 두 상이 겹쳐 보이는 거, 카메라 기법으로 비유한 거 뭐냐? 그리고 해 지는 거랑 요코 엮어서 디테일하게 행동묘사한 거 보고 시발 기함을 했다
그렇게 놀라긴 했어도 이딴 걸 왜 이렇게 깊게 묘사한 거지 싶었던 묘사도 있었음
방구석독서충새끼 니가뭔데 노벨문학좌묘사가 구리다말다냐? 하면 할말없는데 근데 어쩌라고 씨발아 이거 내 감상임 ㅋㅋ
아무튼 이 소설에서 내 집중을 깨는 건 심화 묘사였음. 해가 져서 하늘의 밑바닥이 어떻고 땅거미가 어떻고 하는, 단일적인 날씨 묘사는 질겁할 정도로 좋음
집들이 어떻게 늘어서 있고 처마가 어떻고 하는 묘사도 좋음
근데 여인들이 직조하는 장면이나 당나라 진도옥의 시가 인용되어 있다거나 하는, 인물 심리나 배경의 분위기가 뒤엉킨 듯한 묘사는 독이었음
안 그래도 그림같이 상황 자체를 연상하는 거에 여념없는데, 심지어 문장도 길고, 내면 심리도 비유 떡칠임
이런 묘사들 때문에 계속 잡생각이 났다가, 다시 풍광 묘사나 대화에 집중했다가 반복이었음
근데 더 좆같았던 건, 내가 위에서 말한 그 '비유 떡칠인 내면 심리'를 존나 연발해서 복합적으로 만들어둔다는 거임
이건 작품 초반에 요코가 역장님 하고 존나 흥겹게 부를 때부터 나타난다. 나는 처음에 시마무라가 역장인줄 알았음. 요코가 역장을 부르고 동생을 잘 부탁한다고 하는데, 정작 언급되는 건 시마무라임
묘사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읽어서, '아 요코가 유리창을 열고 바깥을 보면서 불렀으니까, 역장이랑 시마무라는 다른 사람이구나'를 반응하는 게 바로 되냐? 난 안 됨
그 외에도 야스나리는 '좋아하는 듯하면서도 멀리하는, 어떤 흐물한 심정'을 자고 깨고를 반복하면서 몇 번을 깔아둔다.
그리고 고마코랑 시마무라가 대화하는데, 이게 씨발 도대체 시마무라가 고마코를 좋아는 하는 건지
상대의 사랑에 대한 애환을 표현하는 건지, 간만 보는 건지 이게 뭐 하는 짓거리인지 알 수 없게 행동하게 둔다
그리고 고마코도 사랑을 표현하는 건지, 시마무라를 단념하는 건지
그리고 요코랑 유키오는 뭔 관계인지 고미코랑은 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바가 하나도 없이 줄타기만 함 서사가 툭 툭 치면서 독자 간만 보는 것 같아서, 묘사에 눈깔 뒤집고 입 벌리고 읽으면서도 찝찝하고 좆같다
말하자면 시마무라랑 고마코가 서로 대화하는 장면은 존나 툭 툭 끊어지는 느낌이었음
대화들이 존나 완곡해서 이 대화에서 이 얘기가 왜 나오지? 하는 느낌이 들음.
근데 그게 어색하지는 않은 게, 그 병신같은 내면심리를 앞에서 뒤지게 깔았기 때문에, 그 대답의 간격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 이해될락 말락 한다는 거임. 다시 말해 독자 애간장을 존나 태워버리는 거다
시마무라는 게 얘기 하고 고마코는 가재 얘기 하는데 가재는 게 편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소설은 씨발 심리 묘사가 존나 불친절하다
인간실격도 '인간을 두려워하게 된 이유'를 돌아 돌아서 결국 안 표현하는데, 설국도 잘 쓰였다 뿐이지 일문학의 특질 자체는 비슷비슷한 듯함
묘사가 참 좋았고 또 심리가 개 좆같았다
그딴 문학사적인 관점 없이 쌩으로 읽었음. 유식한 말로 내재적 관점. 표지에 노벨문학상 수상이라고 인쇄돼 있어서 기대컨 날리면서 봤음
근데 이거 책 뒷표지 줄거리에 명확한 플롯이 없다고 써져 있더라? 어쩐지 나 인물 상황 위주로 슥슥 넘기면서 읽다가 절반쯤 돼서 걍 덮었다
오랜만에 등산하러 와서, 고마코랑 시시덕대다가, 다시 도쿄로 가는 거 반복이더라 책 덮으면서 든 생각은 이거 소설이 뭐 이리 좆노잼이야? 였음
뒷표지 다시 읽어 보니까 '줄거리만 읽다가는 깊이를 모른다 정독이 필요하다'면서 나같이 생각하는 상병신들을 신랄하게 예측샷하는 거임
근데 이거 처음 읽을 당시에는 좀 바빴음. 그래서 피눈물 흘리면서 미뤄뒀다가 이번에는 문장을 곱씹으면서 봤음 그리고 오늘에서야 완독함
우선 문장은 더할나위 없이 존나 길다. 으레 만연체가 그렇듯 뒤지게 길다. 씨발 한 묘사인데 비유가 존나 많더라. 수식어도 개많음 그야 서정문학이니까 존나 당연하지
새벽에 잔잔한 노래 작게 틀고 누워서 책 보는데 잠이 존나 술술 옴 너네도 불면증 생기면 설국 읽어봐라 이거만한 게 없음
<다소 콧날이 오똑한 둥근 얼굴은 그저 평범한 윤곽이지만 마치 순백의 도자기에 엷은 분홍빛 붓을 살짝 갖다 댄 듯한 살결에다, 목덜미도 아직 가냘퍼, 미인이라기보다는 우선 깨끗했다.>
고마코 묘사하는 문장임. 솔직히 이런 묘사는 새벽 소낙비 그치고 새 떽떽거릴 때, 개찐따처럼 감상에 젖어서 읽으면 뭐랄까, 울적하면서도 고양되고 허무하고, 그런 복합적인 감상들이 쫙 일어나더라
센티해져서 대가리 꽃밭인 상태로 이런 글빨 좋은 소설 읽으니 뽕이 저절로 차오름
그리고 묘사 디테일에 존나 화들짝 놀람 열차 차창에 안팎 반사돼서 두 상이 겹쳐 보이는 거, 카메라 기법으로 비유한 거 뭐냐? 그리고 해 지는 거랑 요코 엮어서 디테일하게 행동묘사한 거 보고 시발 기함을 했다
그렇게 놀라긴 했어도 이딴 걸 왜 이렇게 깊게 묘사한 거지 싶었던 묘사도 있었음
방구석독서충새끼 니가뭔데 노벨문학좌묘사가 구리다말다냐? 하면 할말없는데 근데 어쩌라고 씨발아 이거 내 감상임 ㅋㅋ
아무튼 이 소설에서 내 집중을 깨는 건 심화 묘사였음. 해가 져서 하늘의 밑바닥이 어떻고 땅거미가 어떻고 하는, 단일적인 날씨 묘사는 질겁할 정도로 좋음
집들이 어떻게 늘어서 있고 처마가 어떻고 하는 묘사도 좋음
근데 여인들이 직조하는 장면이나 당나라 진도옥의 시가 인용되어 있다거나 하는, 인물 심리나 배경의 분위기가 뒤엉킨 듯한 묘사는 독이었음
안 그래도 그림같이 상황 자체를 연상하는 거에 여념없는데, 심지어 문장도 길고, 내면 심리도 비유 떡칠임
이런 묘사들 때문에 계속 잡생각이 났다가, 다시 풍광 묘사나 대화에 집중했다가 반복이었음
근데 더 좆같았던 건, 내가 위에서 말한 그 '비유 떡칠인 내면 심리'를 존나 연발해서 복합적으로 만들어둔다는 거임
이건 작품 초반에 요코가 역장님 하고 존나 흥겹게 부를 때부터 나타난다. 나는 처음에 시마무라가 역장인줄 알았음. 요코가 역장을 부르고 동생을 잘 부탁한다고 하는데, 정작 언급되는 건 시마무라임
묘사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읽어서, '아 요코가 유리창을 열고 바깥을 보면서 불렀으니까, 역장이랑 시마무라는 다른 사람이구나'를 반응하는 게 바로 되냐? 난 안 됨
그 외에도 야스나리는 '좋아하는 듯하면서도 멀리하는, 어떤 흐물한 심정'을 자고 깨고를 반복하면서 몇 번을 깔아둔다.
그리고 고마코랑 시마무라가 대화하는데, 이게 씨발 도대체 시마무라가 고마코를 좋아는 하는 건지
상대의 사랑에 대한 애환을 표현하는 건지, 간만 보는 건지 이게 뭐 하는 짓거리인지 알 수 없게 행동하게 둔다
그리고 고마코도 사랑을 표현하는 건지, 시마무라를 단념하는 건지
그리고 요코랑 유키오는 뭔 관계인지 고미코랑은 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바가 하나도 없이 줄타기만 함 서사가 툭 툭 치면서 독자 간만 보는 것 같아서, 묘사에 눈깔 뒤집고 입 벌리고 읽으면서도 찝찝하고 좆같다
말하자면 시마무라랑 고마코가 서로 대화하는 장면은 존나 툭 툭 끊어지는 느낌이었음
대화들이 존나 완곡해서 이 대화에서 이 얘기가 왜 나오지? 하는 느낌이 들음.
근데 그게 어색하지는 않은 게, 그 병신같은 내면심리를 앞에서 뒤지게 깔았기 때문에, 그 대답의 간격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 이해될락 말락 한다는 거임. 다시 말해 독자 애간장을 존나 태워버리는 거다
시마무라는 게 얘기 하고 고마코는 가재 얘기 하는데 가재는 게 편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소설은 씨발 심리 묘사가 존나 불친절하다
인간실격도 '인간을 두려워하게 된 이유'를 돌아 돌아서 결국 안 표현하는데, 설국도 잘 쓰였다 뿐이지 일문학의 특질 자체는 비슷비슷한 듯함
묘사가 참 좋았고 또 심리가 개 좆같았다
맞음. 일문학이 잘쓰였다만 특질자체가 구루구루마와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