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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을 읽던 중에 만화책을 같이 좋아하던 친구 녀석에게 베가본드의 원작인 이 책을 읽고 있다고 말했다.
베가본드 만화책은 명실상부 명작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쪽으로 호응할 줄 알았는데
무사시라는 실존 인물 자체가 이력이 의문투성이라고 했다. 50세가 넘을 때까지 이렇다할 관직도 없었을 뿐더러
당시에는 모든 검술 대결 기록을 남겼던 문화가 있었는데 무사시의 대전 기록은 남아있지도 않고
50세가 넘어서는 자소서를 써서 관직을 요구했다고 한다.
나도 찾아보니 요시카와 에이지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쓰지 않았고 소설을 쓰기 전 무사시에 대한 논쟁에서
옹호적인 입장이어으나 논리가 딸렸었고 좀 지난 후 이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는 사실이 어떻든 책만 재밌으면 됐지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실존 인물 무사시에 대한 논쟁에서 어떤 편도 아니다.
뭔가를 주장할만한 그에 대한 증거도 논리도 없다.
그 논란을 알고 2권을 마저 끝까지 읽으니 요시카와 에이지 나름대로 실존 인물 무사시가 진짜 당시 최강이었다는
옹호론자의 입장에서 씌였다는 것이 느껴졌다.
책에서 무사시는 손자병법을 읽어서 그런지 도망칠 때는 귀신같이 잘 도망쳤고 세속의 명성에는 관심이 없다.
그런 세속적인 명성의 허상을 나태해진 2대 요시오카가와 진짜로 강하지만 산 속에 은거하며 조용히 사는 야규가로 묘사한다.
무사시가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진짜 강함이다.
그렇다면 말년에는 왜 자소서를 써서 관직을 요구했을까
그것 또한 시리즈 후반부에 요시카와에이지 입장에서 얘기할 것이다.
(이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만화 베가본드에서는 농부가 된 무사시가 흉년이 든 마을 사람들을 위해 관직을 요구한다.)
그러니 나는 이 시리즈를 전부 보고 난 후 실제 무사시가 당시 최강이었다고 말할 생각이 없다.
소설 속 미야모토 무사시가 멋있고 요시카와에이지 글을 참 잘 쓴다라고는 얘기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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