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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언론은 계속해서 진중권을 차도 삼아 휘두른다. 덕분에 수위 높은 비방을 외주화해 책임은 피하면서 조회수를 확보한다. '진보 지식인의 비판'을 끊임없이 노출시키면서 진영의 분열을 야기한다.

  언론은 늘 그들에게 입을 빌려줄 새로운 스피커를 찾고 있으며 검증이나 반박이 불가능한 어그로성 게시물을 언제든 인용 보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보수 진영의 새로운 입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전방위 적이다. 진중권 저널리즘을 시작으로 내노라할 진보 학자들의 발언들이 전부 여당 공격의 차도로 활용된다.

  최장집 홍세화 강준만등 진보 진영의 명사들을 보수 언론이 적극 인용하기 시작한것은 그들 진영 내 스피커 부재의 대표적 징후다.

  따라서 진보 성향의 학자와 연구사 비평가들은 사회문제를 다룬 논문이나 비평에서 또는 소셜미디어에 개인 의견을 피력할 때조차 논리와 수사법에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말이 언론의 입맛에 따라 편집되고 전유되어 주장의 논의의 맥락을 상실한 채 보도될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보수 진영의 '대변인'이 되어 '쓸모 있는 바보'가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하는데 보수 진보 할것 없이 전체 문화에 적용되는 문구이고. 게시판 위주 커뮤니티의 비판적이고 생성적인 게시글이 줄어드는 이유를 잘 표현했다. sns 커뮤니티가 언론 성향을 띄는 지금을 포착해냈다.

  잘 써진 내부 비판적이고 생성적인 양질의 게시물의 맥락을 가공하거나 지랫대 삼아서 적대적인 당파나 문화를 약화시키는 전술.

  미국도 재런 러니어가 이 부분을 짚어서 차라리 단방향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누가 자기 게시물을 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걸 도입하자 하는데 이미 경로의존성이 생겨서 쉽지는 않을듯.

  여튼 요즘 커뮤니티 질이나 편향화나 끼리끼리 노는것 같은 이유를 묻고 싶은 사람은 이 책 추천한다. 한국 정치권 사례를 들어서 친숙하게 설명한다.

  난 저자 결론에 동의는 못하겠다. 그나마 있는 소통이나 피드백 마져 사라지는 단톡방 체제나 소모임 체제로 가자는데 이건 인터넷 문화가 더 극단적이 될것 같다.

  한편으로는 내가 하는 일이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어그로한테 먹이주는 건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더 해보고 싶다. 난 아직 사람을 믿는다. 예전에 방관했는데 이 꼬라지 났는데 지식을 배울수록 그걸 후회하게 된다. 이번엔 발버둥이라도 쳐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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