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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대중예술본색>
이 책에 따르면,
대중예술은 대중의 욕구/욕망을 대중이 익숙한 예술적인 관습을 통해 대중의 취향에 맞게끔 표현하는 예술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대중의 세계전유의 방식을 알아낼 수 있다.
그에 비해 본격예술(대중예술의 대립항은 순수예술이 아니라 본격예술이다.)은
1차적이고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대중의 욕구/욕망보다
더 고차원적인 욕구/욕망을 탐구하고자 하며
당대의 익숙한 예술적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고 예술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인간/세계의 본질적이고 총체적인 무언가를 드러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예술이다.
크게 흠잡을 때 없는 고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건 내 생각인데,
지금 사회에 소설 그리고 예술이 점점 더 얄팍해지고 초라해지는 이유는
세상살이가 팍팍해져서 본격예술이 숨 쉴 틈이 없어지고 대중예술이 그 파이를 키워서라기보단,
(혹은 세상이 평화로워서 작가들이 격변의 시기를 살지 못해서라기 보단)
대중예술이건 본격예술이건 모든 것이 다 상업화되버려서다.
대중예술은 당연히 상업적인 성공을 바라게 되고,
본격예술마저 부자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결국 팔아야 되기 때문이고 팔려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멸종해버린건 본격예술이 아니라 순수예술이고,
그게 전반적인 예술의 질적 저하를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물질만능주의를 타도하자
하지만 어떻게?
자본주의 문화적 모순에선 신성한 것의 상실(신앙적 윤리)이 절대적인 가치로의 예술론도 파괴했다는 투로 하던데. 실제로는 더 복잡하겠지 - dc App - dc App
갠적으론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절대적인 가치가 사라진게 포인트라기 보단, 모든 것이 상품과 이윤으로만 판단해야만 하고 할 수 밖에 없는 획일성이 문제가 아닐까 함. 결국 두개 다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긴 하니까.
그렇다면 참 모순인게 지금 예술의 질 저하가 자본주의 때문이라면 자본주의가 사라져야 하는데 자본주의 덕분에 예술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성장한 상황이라는거지. 질이나 가치판단은 둘째 친다면 말이야. - dc App
중세랑 르네상스 시대에도 예술은 돈이 좌지우지하지 않았음? 순수하게 예술만 하는 사람들 숫자는 현대가 훨씬 더 많을 텐데
돈 자체가 문제라기 보단 상품화되버린데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함
상품화란 게 정확히 뭔 의미인지 몰겠네. 몇 천 년 전에도 그림이랑 책은 돈 받고 파는 상품이 대부분이었는데...
우리나라 순수과학이나 순수예술 얘기 할 때 마다 늘 나오는 말이지만, 한국전쟁으로 초토화 된 이후로 기적같은 고도의 성장을 이루다 보니 그 시기에 정신적 가치에 대한 부분이 많이 훼손됨. '그거 하면 쌀이 나와? 돈이 나와?' 이런 주의가 팽배해진 시간이었고 그게 아직까지도 영향을 받고 있음. 그리고 좋은 소설이 안나오는 이유는 그냥 지금 배때지 부른 시대에 살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 3차 세계대전이나 2차 한국전쟁이나 한중일 아시아 전쟁 같은거 벌어지면 전후로해서 좋은 작품들 많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로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
배때지 불러서 안나온는건 둘째 치고 1.모두가 강제로 한 가지 거대서사에 휘말려서 그 트라우마나 후유증에 시달림 2.그 시대를 표현하는 예술작품 등장. 3.당연히 모두가 공감하니까 잘 팔린다. 이거 같은데. - dc App
잘팔리는게 애들 장난인줄 아누.. 애초에 예술이랑 상업을 떼어놓고 생각할수 없을뿐더러, 도대체 무슨 예술을 지칭하는줄 모르겠는 '순수예술'의 부재가 다른 예술의 어떤 측면에서 영향을 끼친다는것인지 감도 못잡겠다 니 글만 읽어선
나도 나오는대로 지껄인 똥글이니까 뭐 어쩔 수 없지 ㅎㅎ
기본적으론 "잘팔리는 게 애들 장난인 줄 아누"가 예술 창작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유일한 아젠다가 되어버린게 결국 어떤 획일적인 경향을 만들어 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는거임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위 위대한 예술가라는 사람들중에 상업적 고려 없이 자기만족으로 작품창작한 놈 하나도 없으니깐 그 생각 멈춰도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