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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고전을 읽는가?

→ 읽으라고 하니까



그런데 왜 읽지 않는가?

→ 재미 없고 어려우니까



동양 고전이 처한 현실

→ 유교 고전에 비해 서양 고전은 더 많이 읽힌다

→ 전자는 필요성이 적은 반면 후자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왜 읽는가?

→ 필요하니까 읽는 것이다

→ 필요성은 바로 현실에서 생겨난다

→ 이 간단한 이치를 인정하지 않을 때 동양 고전이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사서』, 『오경』

→ 오늘날로 보면 사법고시나 행정고시를 위한 수험서

→ 교양서, 철학서가 아니라 실제 정치와 행정을 위한 것

→ 즉, 문헌의 내용을 삶에 맥락적으로 일치시키는 것이 문제다



'고전에 담긴 진리가 아무리 위대하다해도, 고전의 지혜가 아무리 향기롭다해도 우리의 삶보다 무거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으로 고전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그것이야말로 고전을 고전답게 살리는 길이다'


'고전은 우리의 삶을 정당화하는 소재일 뿐이다'








「번역과 철학 ― 동아시아 고전 번역과 삶의 중첩성」, 김시천, 2009